4일 오후 경주 황성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47회 신라문화제 개막식을 대신한 창작극 ‘찬기파랑가’공연 모습.[사진=김병진기자] |
[헤럴드경제(경주)=김병진 기자]신라의 화랑들이 그들의 훈련장이었던 경주 황성공원에서 새롭게 되살아 났다.
4일 ‘제47회 신라문화제’ 개막 2일째를 맞아 경주 황성공원 등 도심 일원에는 수 만명의 인파가 몰리며 축제 열기를 더했다.
이날 오후 황성공원 특설무대에서 개막식을 대신해 열린 ‘찬기파랑가’ 창작극 공연은 전국에서 모여든 관광객 등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기파랑의 곧은 기개와 품성을 소재로 한 공연을 통해 의전행사를 축소하고 내빈들을 극중 ‘대화랑’ 객원 출연자로 등장시켜 관객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해 신선함을 더했다.
가족과 함께 이곳을 찾은 박태민(39·서울 송파구 거주)씨는 “개막식 공연은 심금을 울리는 감동 그 자체였다”며 “한편의 대서사시를 접한 느낌”이라고 평했다.
40대 한 경주시민은 “개막 공연이 태풍 미탁 영향으로 취소되는 줄 알았는데 하루 연기돼 열려 다행”이라며 “경주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귀중한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신라문화제 축제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결실의 계절 경주를 찾아 아름다운 추억과 함께 마음의 양식을 가득 담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역대 최대 규모인 올해 신라문화제는 ‘신라 화랑에게 풍류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경주 황성공원과 시가지 일원에서 진행 중이며 오는 9일까지 계속된다.
‘신라의 빛! 신라의 꽃! 화랑’이란 슬로건으로 열리고 있는 이번 축제에는 진흥왕(순수관경) 행차 재현, 코스프레 퍼레이드 등 9개 분야 45개 종목의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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