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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호선 파업 첫날…열차 지연 없이 모두정상 운행
4시 55분 개화차고지서 모두 정상 출발
교통공사 "노조 불법행위 없는한, 지하철은 정상운영 될 것"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서울교통공사 9호선 운영부문 노동조합이 7일 오전 5시 부터 사흘간 파업에 돌입했다. 다만 파업 첫날 열차는 파업 영향 없이 정상 운영됐다. 우려됐던 열차 지연도 없었다.

7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개화차고지에서 4시 55분에 9006호 열차가 출발한 것을 시작으로 8개의 차량은 각 출발지를 향해 정상운영됐다. 서울교통공사는 9호선을 운영하하고 있다. 언주역에서 중앙보훈병원 출발하는 첫 차량은 평소와 같이 5시 31분에 도착했으며, 개화 방향 차량도 5시 40분 정시에 도착해 승객을 실어날랐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9호선 지하철은 평소와 달리 정상 운영됐다. 파업과 관련해 열차 지연은 없었다”며 “앞으로도 정상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지하철 9호선 2·3단계(언주∼중앙보훈병원, 13개역) 구간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부문 노동조합은 7일 오전 5시부터 사흘간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번 파업에 9호선 2·3단계 구간 전체 직원(250명)의 절반 정도인 조합원 12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2·3단계 구간의 평일 운행 횟수는 90회로, 9호선 전체 운행 횟수(458회)의 20%를 차지한다.

공공운수노조 신상환 서울메트로9호선지부장은 통화에서 “서울시가 9호선 운영의 민간위탁구조를 청산하고, 안전 인력을 충원하라는 것이 우리의 요구 사항”이라고 말했다. 특히 신 지부장은 안전 인력 충원과 관련해 “안전인력 충원과 관련해서는 연구용역을 하2018년 8월 합의를 했지만, 1년이 넘도록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파업으로 역사에 직원 수가 줄어들고, 열차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지하철이 관련 법상 필수 유지 공익사업장인 만큼 출근 시간대인 오전 7∼9시는 100% 운행하고, 퇴근 시간대인 오후 5∼7시는 80%, 나머지 시간대는 운행률 60%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이번 파업으로 2, 3단계 뿐 아니라 9호선 전 구간에서 열차가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나머지 1단계(개화∼신논현, 25개역)도 열차가 지연되면서 1단계 구간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서다. 전날 서울시는 “파업으로 열차가 지연될 수 있으니 10분 정도 출근을 서두르라”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노조와 서울교통공사의 예상과 달리, 이날 파업에 따른 지하철 운영 차질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노조가 합법적으로 파업을 진행할 경우 열차 지연 등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10분 일찍 출근을 서두르라고 한 것은 혹시 있을지 모르는 ‘돌발 변수’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앞으로도 노조가 합법적으로 파업을 한다면, 열차는 정상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비조합원과 불참자 등 대체인력을 투입해 평소와 동일하게 열차를 운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서울 교통공사측은 “최소운영 가능인원 130명보다 34명 많은 164명의 운영인력을 확보했으며, 노조의 태업이나 필수유지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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