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하기비스(HAGIBIS)가 올들어 ‘가장 강력한 태풍’이 될 것이란 기상청 전망이 나왔다. 올들어 현재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모두 7개로, 하기비스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경우 2019년은 가장 태풍의 영향을 많이 받은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기비스는 오전 3시 기준 현재 태평양 괌 동쪽 약 6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1㎞의 속도로 서진하고 있다. 현재 중심기압 975hPa, 최대풍속 시속 115㎞(초속 32m), 강풍반경 320㎞의 태풍으로 강도 ‘중’의 중형 태풍이다. 태풍은 지난 6일 오전 3시 괌 동쪽 145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태풍은 현재 매우 강하고 빠르게 세력을 키우며 한반도 쪽으로 접근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이 8일 오후 강도 ‘매우 강’으로 힘을 키운 뒤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460㎞ 부근 해상에 도착하는 오는 12일까지 그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기한 기상청 사무관은 “올해 들어 발생한 태풍 중 이번 태풍이 이동 중 가장 강하고 규모도 가장 크게 발달할 가능성이 크다”며 “해수면 온도가 30도인 곳을 계속 거치면서 강하게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 상륙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직접 상륙하지 않고 주변을 지나며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 태풍이 오키나와 부근까지 이동한 후 북동쪽으로 방향을 전환해 일본 규슈 방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았다. 박상현 기자/poo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