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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경욱 “민노총, 서울대치과병원서 국대떡볶이 몰아내”
SNS에 글…언론 보도 참고해 쓴 것으로 추정
“김상현 국대떡볶이 대표, 文·曺 공개 비판 후
매장 손님 뚝…‘노조측 항의’ 의견 들어” 기사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민경욱 의원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7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민주노총 때문에 분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국대떡볶이의 한 매장이 서울대치과병원에서 폐점했다”고 주장했다. 국대떡볶이를 운영하는 국대F&B의 김상현 대표는 지난달 중순부터 SNS와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출연 등을 통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과 조 장관을 잇달아 공개 비판해 논란이 돼 왔다.

민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민노총이 민초를 핍박한다”며 “국대떡볶이를 서울대 치과대학에서 몰아냈다”고 적었다. ‘서울대 치과대학’은 ‘서울대치과병원’의 오기(誤記)로 보인다. 국대떡볶이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치과병원 지하 1층 구내식당 내 푸드코트에 입점해 있다. 서울대치과병원은 서울대병원과 이웃해 있다.

민 의원의 해당 글은 이날 게재된 조선일보 기사를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일보는 서울대병원과 관계 업체 등을 인용, 국대떡볶이의 매장 중 한 곳이 폐점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6일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서울대치과병원 지하 1층 구내식당 위탁운영업체인 JJ케이터링은 구내식당 내 입점 매장인 국대떡볶이 측에 최근 입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지난달 영업을 시작한 이 매장은 병실 배달 서비스 등을 통해 하루 평균 매출이 50만원을 넘을 정도로, 장사가 잘되는 편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김 대표가 유튜브에서 문 대통령 등을 비판한 사실이 알려진 이후, 해당 병원 감사실, 관리처, 시설팀 등에는 ‘국대떡볶이 폐점’을 요구하는 내부 민원이 수십 차례 쏟아졌다. 서울대병원 총무처에도 ‘병실에서 떡볶이를 배달시키지 못하게 하라’는 민원이 수십 건 쏟아졌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조선일보는 공공기관 경영정보 사이트 ‘알리오’를 근거로 서울대치과병원 직원 240명 중 169명이 민노총 전국보건의료노조 서울대치과병원지부 소속이며, 바로 옆 서울대병원 노조도 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에 가입해 있을 뿐 아니라 조합원 숫자만 200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문 대통령, 조 장관 등에 대한 비판 이후 일평균 매출이 10만원 내외로 뚝 떨어졌다. 이 매장 관계자는 “홍보 전단도 돌리지 못했고, 직원들의 인건비도 건지지 못하는 상황이 1주일 내내 계속됐다”고 했다. 지난주쯤 병원 측이 위탁운영업체에 ‘노조 측에서 항의가 계속 들어와 난처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위탁업체는 국대떡볶이 관계자를 만나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국대떡볶이 측은 폐점 배경에 민노총 압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조선일보를 통해 “정치적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부당하게 영업을 방해받았고 결국 쫓겨난 셈”이라고 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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