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인포그래픽.[과기정통부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신경장애로 발병하는 치매 등 난치병 치료에 활용될 생체 모방형 인공신경, 간암치료의 부작용을 낮출 것으로 기대되는 동맥화학색전술 미세구체 등이 올해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에 선정됐다.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2019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을 선정‧발표했다.
올해는 정부지원을 받아 수행한 약 6만 3천여 과제 중, 각 부‧처‧청이 추천한 총 949건의 후보성과를 대상으로 산·학·연 전문가들로 구성된 우수성과 선정평가위원회에서 질적 우수성을 평가한 후, 대국민 공개검증을 거쳐 최종 100건의 우수성과를 선정했다.
우수성과 100선은 ▷기계·소재 21개 ▷생명·해양 23개 ▷에너지·환경 17개 ▷정보·전자 19개 ▷융합 10개 ▷순수기초·인프라 10개 등 6대 분야별로 2개씩 모두 12개가 최우수 성과로 선정됐다.
기계·소재 분야에서 최우수 성과로 선정된 ‘유기 나노 소재 기반 생체 모방형 인공신경 개발(이태우 교수, 서울대)’은 신경장애에 의해 생기는 치매 등 난치병 치료에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생명·해양 분야의 ‘비수술적 치료법인 동맥화학색전술에 사용되는 미세구체의 개발(김정민 박사, 제일약품)’ 성과는 간암치료 과정에서 부작용을 줄이고 사용이 편리한 색전술 제품의 국산화의 길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올해 선정된 100선에는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한 연구성과가 다수 포함돼 있어 관련 품목의 기술자립과 국산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융합기술 분야에서 최우수 성과로 선정된 ‘박막트랜지스터 및 광 다이오드 제작 기술’은 산화물 기반 CMOS 이미지 센서의 핵심 단위 소자인 박막트랜지스터 및 광 다이오드를 제작하는 기술로서 성장이 둔화된 디스플레이 시장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됐다.
기계·소재 분야에서 우수성과로 선정된 ‘수소저장 무게효율 5.7wt%를 만족하는 700bar 수소저장장치용 저장용기 및 핵심부품 개발(허석봉 연구소장, 일진복합소재)’과제는 세계 최고수준의 수소연료 저장기술 및 부품 국산화를 통해 수소자동차의 보급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아디핀산 생산공장의 폐가스로부터 반도체용 초고순도 아산화질소 회수·정제 공정 기술 개발(이수복 박사, 화학연), 고품질 SiC 에피 웨이퍼 기술 개발(하서용 박사, LG이노텍) 등 총 8개 과제가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한 핵심 소재·부품의 자립화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연구성과로 평가되었다.
100선으로 선정된 성과는 과기정통부장관의 인증서와 현판이 수여되고 관계규정에 따라 사업과 기관평가 등에서 가점을 받게 된다.
또한 선정된 연구자는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유공포상 후보자로 추천되고, 신규 연구개발(R&D) 과제 선정에서 우대를 받는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소재·부품·장비 자립화와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가연구개발 예산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며, R&D투자 확대가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연구성과로 이어지도록 성과 관리를 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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