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오토바이 택시 기사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 |
[헤럴드경제=이운자] 무려 네 명이나 되는 아내를 부양하기 위해 영수증을 복사하는 수법으로 상품 대금을 이중으로 받아 챙긴 태국 남성의 범행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7일 온라인 매체 더 타이거에 따르면 태국 범죄진압국(CSD)은 방콕 북부 파툼타니 주 경찰과 협조해 따농삭(49)을 문서위조 및 사기 혐의로 전날 체포했다.
한 철강회사 배달원으로 10년간 근무한 따농삭은 이 때문에 회사의 신뢰를 얻어 고객들로부터 상품 대금을 받아오는 ‘중책’을 맡았다. 그는 회사의 신뢰를 악용해 대금이 적힌 영수증을 복사해 물품 대금을 이중으로 받아 챙겼다.
그러나 한 업체 업주의 친척이 돈을 받으러 온 따농삭을 수상히 여겨 확인 전화를 했고, 이미 상품 대금을 지불한 업주는 철강회사에 “왜 돈을 두 번이나 받으려고 하느냐”고 항의하는 바람에 범죄행각이 들통 났다.
회사에서 확인된 사기 금액은 50만 바트(약 2000만원)였지만, 영수증이 남아있지 않은 것까지 감안할 경우 총액은 최대 100만~200만 바트(4000만~8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경찰은 추산했다.
경찰에서 범행을 시인한 따농삭은 “아내가 4명이라 이들을 부양할 돈이 필요해 저지른 일”이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따농삭은 네 번째 부인이 장사가 잘 안된 미용실에 투자할 돈을 부탁해 최근 오토바이 택시운전사로 부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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