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시는 8~9일 이틀동안 시민청에서 한글날을 맞아 흔히 사용하고 있는 차별과 혐오적인 언어의 실태와 문제점을 논의하고 화합하는 사회문화로 나아가기 위해 학술토론회와 시민 발표대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8일 시민청(바스락홀)에서 열리는 학술토론회는 ‘시민 관점에서 보는 공공언어, 차별을 넘어 포용으로’를 주제로 소수자, 연령에 따른 호칭, 외국인 등에 대한 차별언어의 실태에 대해 논의하고, 공공언어를 통해 시민들의 정서적 공감과 능동적 반응을 이끌어내어 민주적 참여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토론의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각 발표 주제별로, 공공언어의 소수자 차별 언어문제는 정희진 문화평론가, 연령에 따른 호칭 차별 문제는 마상룡 탈근대철학연구회 공동대표와 정성현 세종국어문화원 연구위원, 외국인 차별 문제는 제프 할러데이 고려대 교수와 신지영 고려대 교수가 발제하며, 공공언어와 민주 시민 참여방안은 김진해 경희대 교수가 발제한다.
또 김연주 서울시 젠더 자문관, 노유다 움직씨출판사 대표, 김찬호 성공회대 초빙교수와 고길섶 고창군 공동체지원센터장이 토론자로 나서서 차별 언어로 받은 상처를 포용의 언어로 개선하기 위한 공공언어 발전방향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누게 된다.
9일에는 시민들이 직접 경험한 포용과 배척의 언어를 발표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다다다(말하다. 듣다. 즐기다) 발표대회’가 열린다. 예선을 통해 선정된 참가자들이 서로 경청에 기반한 이어말하기 방식으로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어 언어 감수성을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에게 존경의 마음을 담아 시민들이 꽃을 바치는 행사가 9일 오전 11시 30분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다.
박진영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포용적인 사회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차별적 언어를 화합과 배려의 언어로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차별적 용어를 시민 누구나 이해하기 쉽고 바른 공공언어로 바꾸는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ycaf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