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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진보 장외 세대결 일단 ‘숨고르기’
장외투쟁 비판 의식…이번주 기점

조국(54) 법무부 장관에 대한 ‘찬반 장외 집회’가 이번주를 기점으로 휴전상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진보와 보수 양측 모두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보수측 장외 집회는 오는 9일, 진보측 장외 집회는 오는 12일이 사실상 마지막 집회가 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조 장관에 대한 수사를 진행중인 검찰의 수사종료(기소) 시점도 장외 세대결의 주요 변수다.

자유한국당은 오는 12일로 예정됐던 광화문 집회를 취소키로 결정했다. 한국당은 7일 “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조국파면을 위한 광화문 집회를 10월 12일에 개최하려고 하였으나, 시민사회단체에서 자발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9일 광화문집회에 많은 국민께서 참여하실 것으로 예상돼 12일 집회는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황교안 대표의 제안으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의 집회 취소는 제도권 정치가 광장 정치로 변질돼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결과로 보인다. 비용문제와 당내 집회 피로감 역시 집회 취소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국정감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도 장외 보다는 국회 내에서 사안을 풀어보자는 의견이 당내 다수가 된 이유로 해석된다.

‘검찰개혁’을 주장하는 진보단체도 이번주를 기점으로 일단 집회를 멈추기로 했다.

서초역 사거리에서 8차례 집회를 진행한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오는 12일 9차 집회를 마지막으로 하되 추후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집회 주최자인 이종원 대표는 지난 7일 자신의 아프리카TV 방송 ‘시사타파TV’에서 “(집회를) 이번 주에 끝내고 싶었다. 탄력을 받았을 때 그만두는 것도 중요하다. 다음 집회를 마지막으로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대표는 “12일 대규모 집회 후에도 검찰이 납득할 수 없는 행동을 하면 집회는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이며 집회 재개 가능성은 열어뒀다.

한편 대부분의 대학생 단체들은 9일 광화문 집회에는 참여하지 않는 걸로 확인됐다. 전국대학생연합(전대연)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한글날 집회에 학생들이 개별적으로는 참여하지만 전대연 단체 차원의 참여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대신 전대연은 12일 마로니에 공원에서 2차 촛불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에따라 서울대 광화문집회 추진위만이 9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다.

추진위는 지난 6일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 “다시 한번 광화문에 나가려 합니다. 이번엔 한글날입니다”라며 두번째 광화문 집회 참여 의사를 밝혔다.

김민지 기자/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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