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병훈 국회의원 |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 인천이 외국인 범죄도시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인천이 경기,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외국인 범죄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시갑)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19년 6월까지 발생한 외국인 범죄는 경기 6만9380건으로 34%, 서울 5만8209건 29%, 인천이 1만522건으로 5%를 차지해 수도권에 전체 20만1769건 중 1만3811건으로 68.5%가 집중해 발생했다.
죄종으로는 폭력 5만1785건(26%), 교통 4만8287건(24%), 지능 2만6705건(13%)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범죄의 증가세는 지난 2016년 외사 안전구역 지역을 9곳에서 15곳으로 대폭 확대한 후 감소세로 전환됐으나 지난 2014년에서 2018년의 최근 5년간 강간·추행의 성범죄는 535건에서 807건으로 1.51배, 절도죄는 1918건에서 3162건으로 각각 1.65배로 오히려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인천은 지난 2014년부터 2019년 6월까지 폭력 범죄가 2299건, 지능범 1816건, 절도 880건, 강간·추행 210건, 강도 33건 등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병훈 의원은 “외국인의 증가가 집중되는 수도권에서의 외국인 범죄 관리에 보다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외국인 범죄가 감소세로 안정화 돼 가는 추세 속에서도 강간·추행의 성범죄와 절도죄가 여전히 증가하는 상황의 원인과 배경을 면밀히 분석해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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