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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사시대 여행…강동구, 제24회 강동선사문화축제 개최
 -11~13일 암사동 유적일대 BC 6000년 타임 슬립
 - 송가인 ITZY DJ DOC 노사연 등 축하공연 펼쳐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 강동구(구청장 이정훈)는 오는 11~13일 3일간 서울 암사동 유적 일대에서 ‘행복해요! 선사빛’을 주제로 ‘제24회 강동선사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1996년 첫 문을 열고 올해로 24주년을 맞는 강동선사문화축제는 서울 축제 중에 유일하게 선사시대를 테마로 하는 만큼 뚜렷한 역사성과 정체성을 자랑한다.

서울 암사동 유적 캐릭터

매년 특색 있고 이색적인 프로그램으로 수십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며 세계축제협회가 주최하는 피너클 어워드(Pinnacle Awards)를 5년 연속 수상해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서울 암사동 유적의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염원하며 서울 암사동 유적에 살았던 신석기인들의 행복한 일상을 3일간의 독특한 축제의 무대로 담아냈다.

특히 올해는 축제 장소를 3개의 구역(zone)으로 나눠 축제의 주제를 담고 펼쳐가는 ▷선사축제존, 지역과 주민이 함께 만들고 참여하며, 선사시대의 숨결과 함께하는 ▷선사움스존, 신석기 시대 유적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 그 우수성을 체험하고 공유하는 ▷선사체험존으로 볼거리, 즐길거리를 극대화한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지난해 열린 선사시대 체험에서 어린이들이 빗살무늬 토기를 만들고 있다. [강동구]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인 서울 암사동 유적에서 따뜻한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축제에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구는 축제에 앞서 오는 7일 암사동 유적에서 강동선사문화축제 현장보고회를 개최하고, 축제 첫날 첫번째 프로그램인 ‘어린이 신석기 고고학 체험스쿨(움집짓기·악기만들기·발굴교실 등)’ 에 포토타임(11일 오전 11~12시)을 가질 예정이다.

▶‘선사의 빛’으로 시작되는 개막식 = 오는 11일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이 신석기시대 최대 취락지로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높은 서울 암사동유적에서 세계유산 등재를 기원하며 오후 7시 30분부터 축제장 주무대에서 진행된다. 이번 개막식의 주제공연은 ‘선사의 빛’으로 태고부터 빛을 따라 선사시대, 현재, 미래의 평화와 행복을 염원하는 내용을 악기, 비보잉 등 퍼포먼스 연출로 선사문화 축제 개최의 함축적 의미를 전달하고 감동을 선사한다.

이번 축하공연에는 뮤지컬배우 손준호, 가수 한혜진, 노사연 등이 출연해 축제의 즐거움을 주민들과 함께 나눌 예정이다.

또한, 개막식전에는 오후 3시부터 강동구립민속예술단 풍물팀이 펼치는 선사 희망의 길놀이공연, 강동구 전체 17개동 자치회관에서 사전 예선을 거쳐 선발된 팀들이 다채로운 공연을 펼치는 자치회관 프로그램 경연대회가 오후 4시부터 열린다.

▶눈부신 야간빛축제 ‘선사빛거리’ = 축제의 밤거리를 한지등(燈)으로 장식하는 ‘선사빛거리’가 작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구는 지난해 5월부터 만65세 이상 어르신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한지등 제작 사업을 추진했는데 주민과 함께 하는 축제를 만드는 동시에 어르신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올해는 3월부터 113명의 어르신과 주민들이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 제작한 1001개와 올해 제작한 1178개, 총 2179개의 한지등이 선사문화축제 방문객들을 환하게 반겨줄 예정이다.

올해는 선사문화를 느낄 수 있는 빗살무늬 토기, 몰개(물고기) 한지 등이 화려한 야간조명과 어우러지며, 전시 구간도 축제장 입구까지 확장한다. 빛거리는 10월 11일 선사문화축제의 첫날부터 마지막 날인 13일까지 거리를 밝혀주며 시간여행 통로가 되어줄 것이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10호 ‘바위절마을 호상놀이’ = 축제 둘째 날인 12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강동구바위절호상놀이보존회(회장 박성직)가 주관하고 강동구가 주최해 150여 명이 출연하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10호 바위절마을 호상놀이가 재연된다.

‘바위절마을 호상놀이’는 부부 금실과 가정형편이 좋고 복을 누리며 오래 산 사람이 사망했을 때 출상 시 험난한 길을 무사히 갈 수 있도록 선소리꾼과 상여꾼이 만가(輓歌)를 주고받으며 발을 맞추는 놀이다. 1960년대 이후 중단됐던 것을 1990년대 들어와 복원한 것으로 우리 고유의 장례의식과 죽음을 맞이하는 방식을 담고 있어 전통 유산으로 가치가 높다.

재연행사는 서울 암사동 유적 주차장 메인무대에서 ‘조장놀이→발인제→외나무다리, 징검다리 건너기→노제→외나무다리, 징검다리 건너기→달구질, 평토제’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서 상여행진은 주무대에서 출발해 선사초등학교에서 전환해 유적 정문 앞을 지나 유적 후문에 도착하면서 놀이가 끝이 난다.

▶축제의 백미 ‘선사거리퍼레이드’ = 강동선사문화축제의 백미 차 없는 거리 ‘선사거리퍼레이드’는 축제 이튿날인 12일 펼쳐진다. 올해 거리퍼레이드는 이전해와 달리 꽃·새·물 등을 활용해 평화로운 선사마을을 지킨다는 스토리로 예술인·주민이 함께 상상력을 발휘한다.

지난해 열린 거리퍼레이드 강동선사문화 축제에서 하이라이트인 거리행진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강동구]

암사역 사거리에서 암사동 유적까지 약 1km 구간에서 강동구 17개동 500여명의 주민과 100여명의 아티스트의 협연으로 샤먼족, 워리어족, 언데드족, 플라워족, 아쿠아족, 버드족, 수호천사족으로 변신해 독특한 연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축제 속 축제’ 서울분장페스티벌 =또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동안 축제 속 축제로 좀비, 히어로즈, 원시인, 수호천사로 변신하는 누구든지 참여 가능한 2019 서울 분장 페스티벌도 함께 열린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서울분장페스티벌은 12일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거리축제 분장존과 헤어존에서 메이크업/헤나 등 전문아티스트들이 페이스페인팅이나 바디페인팅을 활용해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분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주무대에서는 퍼레이드 끝순서로 ‘평화의 춤판’을 연출해 고구려밴드의 웰컴투선사락으로 모두가 하나되는 대동 한마당으로 마무리하고, 이어 슬리피&리쿼, DJ 춘자 등의 흥겨운 선사댄스페스티벌도 열린다.

▶선사골든벨 퀴즈쇼 = 선사시대 지식을 겨루는 초등학생 대상 ‘선사 골든벨 퀴즈쇼’ 가 축제 마지막날인 13일 낮 12시 30분부터 주무대에서 열린다. 약 300명의 학생들에게 선사문화 역사에 대한 이해와 학습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다.

▶청소년들이 만들어가는 문화예술축제 ‘달달콘서트’ = 오후 4시부터는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공연하는 달달콘서트를 개최한다. 달달콘서트는 공연 프로그램 구성, 홍보부터 사회・진행, 영상촬영까지 청소년들이 직접 만들고 실행하는 공연이다. 구는 2016년부터 연 5회씩 달달콘서트를 개최해 청소년들이 꿈과 끼를 마음껏 뽐내고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왔다.

이번 달달콘서트 또한 주무대에서 청소년 문화예술동아리 15개 팀(내외)이 밴드, 댄스, 기악, 풍물 등 풍성하고 다채로운 공연으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

▶폐막식, 선사음악제 & 불꽃쇼 = 폐막공연은 오후 7시부터 미스트롯의 히로인 가수 ‘송가인’과 2019 최고의 신인 ‘ITZY’, 무대를 흥겨운 파티로 만들어줄 DJ DOC 등이 출연한다. 이어 진행되는 피날레 불꽃공연은 성대하고 즐거웠던 제24회 강동선사문화축제의 마지막을 수놓을 예정이다.

매회 수십만 명이 다녀가는 대규모 축제인 만큼, 구는 축제장 곳곳에 안전지킴이들을 배치해 행사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관람객들의 안전한 귀가를 도울 예정이다.

▶강동판 정글의 법칙! 부시크래프트 = 부시크래프트(bushcraft)는 ‘덤불’을 뜻하는 부시(bush)와 ‘기술’을 뜻하는 크래 프트(craft)의 합성어로 최소한의 장비로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실외활동 불피우기, 매듭묶기 등을 즐기는 레저스포츠를 뜻한다. 유적지 경내에서 선사문화의 특색이 빛나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인 불씨만들기, 도구만들기, 매듭묶기 등을 즐길 수 있다. 1일 2회, 회차당 30명 체험으로 12일과 13일 진행된다.

▶신석기 고고학 체험스쿨 = 빗살무늬 토기 만들기, 움집 짓기 등 6000년 전 신석기인이 되어 당시 생활상을 직접 체험해 보는 신석기 고고학 체험스쿨이 운영된다. 집자리 발굴, 유물 탁본 등 고고학자 직업 체험과 같은 선사시대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전문 강사의 현장 진행과 워크북 제공을 통해 교육프로그램의 질을 높였다. 또한, 체험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체험을 완료한 방문객에게는 수료증과 기념품을 제공하며, 가족 기념사진을 인쇄할 수 있는 ‘우리 가족 추억 인쇄소’도 함께 운영한다.

축제 기간 중 유적을 방문한 어린이 동반 가족은 누구나 신청가능하며 신청은 당일 현장 접수로 체험료는 모두 무료이다.

▶국제학술회의 해외 초청자들이 시연하는 세계선사문화체험마당 =12~13일 양일간에는 국제학술회의 해외 초청자들이 강동선사문화축제에 참가하는 ‘세계 선사문화 체험 마당’ 이 열린다. 각국 선사유적(박물관)에서 지역주민들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전문가 시연을 통해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선사문화를 한자리에서 체험해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시연 프로그램으로는 독일 아케오테크닉의 울프 하인(Wulf Hein) 체험고고학자가 진행하는 ‘석기와 나무로 만드는 신석기시대 생활도구’와 일본 흑요석 박물관의 사치에 오타케(Sachie Otake) 학예사가 진행하는 ‘선사시대의 날카로운 도구-흑요석기 사용해 보기’ 등이 있다.

이번 시연에 참가하는 독일과 일본의 선사문화 전문가들은 각각 유럽과 일본에서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을 직접 만져보고 제작해 보면서 교육하는 고고학체험교육의 베테랑이다. 올해 처음 기획해 운영되는 ‘세계 선사문화 체험 마당’은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에 지역공동체가 함께 참여하는 우리나라 대표 문화유산 축제인 강동선사문화축제에 해외 문화유산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국제적인 문화유산 축제로 발돋움 한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

‘세계 선사문화 체험 마당’ 은 12~13일 ‘강동선사문화축제’ 행사장 내 선사체험존에서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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