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최근 지주사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기업 경영 실적이 악화되면서 우량 자회사 자체가 줄어드는 게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10일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전년 대비 올해 다수 지주사 주가가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코오롱은 작년 1월 2일 종가 대비 지난 8일 종가가 73.98% 하락했고, 같은 기간 AK홀딩스(-55.16%), CJ(-55.07%), 삼양홀딩스(-50.45%) 등도 50% 넘게 하락했다. LS, 대상홀딩스, 한진중공업홀딩스 등도 30% 이상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7.48% 하락한 데에 비하면 이들 지주사의 하락 폭이 더 크다.
한 펀드매니저는 이와 관련, "지주사가 통상 자회사 지분 매입이나 유상증자 참여 등 재무구조 변동성과 관련된 재무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에 투자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다"며 "영업활동으로 얻는 현금이 브랜드 사용료나 자회사 배당 등으로 제한돼 있어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점도 단점"이라고 전했다.
특히, 최근 전반적으로 기업 영업실적이 악화되면서 우량 자회사를 통한 지주사의 투자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가 하락 이유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지주사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려면 시장 관심이 가치주로 옮기거나 지주사 성장 전망에 기대감이 커져야 한다"며 "탄탄한 자회사를 두고 배당 확대가 기대되는 지주사를 선별하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dlc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