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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작전명 ‘평화의 샘’ 의미는…
테러통로 파괴한 곳에 평화
일부 언론 ‘평화의 봄’ 오역

터키군이 쿠르드족이 장악하고 있는 시리아 북동부 국경 도시에 대한 공격을 개시한 가운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언급한 작전명 ‘평화의 샘’(터키어 Barı? Pınari Harekatı)의 의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에르도안 대통령은 공격 개시와 함께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터키군은 시리아국가군(SNA)과 함께 시리아 북부의 쿠르디스탄 노동자당(PKK)과 인민수비대(YPG) 및 테러 조직에 대한 ‘평화의 샘’ 작전을 시작했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남부 국경에 만들어지려는 테러 통로를 파괴하고 그 지역에 평화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는 이번 작전을 ‘평화의 샘’이라고 명명한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다. 하지만 이번 작전이 터키가 ‘테러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는 PKK, YPG를 비롯해 이슬람국가(IS)까지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샘’은 테러 단체에 대한 일종의 ‘정화’의 의미로 사용됐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실제 터키의 국교인 이슬람교는 예배를 드리기 전에 간단한 세정식을 진행하며, 이를 ‘우두’라고 부른다. 이러한 이유로 통상 이슬람 사원에는 우두를 할 수 있는 분수나 샘이 마련돼 있다.

터키가 국경을 넘어 시리아에서 군사작전을 편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지난 2016년 8월 시리아 국경을 넘어 알밥·다비끄·자라불루스 등을 점령했을 때 터키군은 해당 작전에 ‘유프라테스 방패’라는 이름을 붙였다. 지난해 시리아 북부 아프린을 공격했을 때의 작전명은 ‘올리브 가지’였다.

한편 이날 샘을 뜻하는 터키어 ‘Pınar’를 ‘Spring’으로 번역한 영미권 외신의 보도를 일부 국내 언론이 ‘평화의 봄’ 작전으로 오역·보도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지기도 했다. 영단어 ‘Spring’은 분수(샘)와 봄, 탄성 등의 뜻을 갖고 있는 다의어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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