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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대 북한술집 ‘15일 가오픈’…“김일성 초상화 죄송”
북한 컨셉은 유지… 오는 15일 가오픈 예정
“인공기·김일성 부자 초상화 죄송”…오픈에 앞서 사과문 부착해
‘평양술집’ 측, “문제되지 않도록 표현과 패러디 수위 조절”
〈사진〉 오는 15일 오픈 예정인 홍익대학교 앞 북한 컨셉의 술집. 해당 가게는 북한 인공기와 김일성 부자 인테리어로 국가보안법 위반 논란이 일었다. [자료제공=점주]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김일성 초상화와 북한인공기를 인테리어로 사용해 논란이 됐던 홍익대학교 앞 북한술집이 오는 15일 가오픈할 예정이다. 해당 가게 점주는 오픈에 앞서 문제가 됐던 인테리어에 관한 사과문을 부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술집 점주는 10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아직 음식 테스트가 덜 끝났지만 다음주에 가오픈할 가능성이 크다”며 “준비를 마치고 오는 15일에 오픈할 예정”고 말했다.

앞서 해당 가게는 지난달 북한 인공기와 김일성·김정일 부자 초상화를 인테리어로 게시해 ‘국가보안법 위반’ 논란이 일었다. 문제가 제기되자 점주는 지난달 16일 해당 인테리어를 철거했다.

〈사진〉 홍익대학교 앞 북한술집 앞에 붙은 사과문. 해당 가게 점주는 10일 앞서 논란이 됐던 인테리어에 관한 사과문을 부착했다. [자료제공=점주]

점주는 10일 매장 입구에 사과문을 부착했다. 점주는 사과문에서 “개업 전 인공기와 김부자 초상화 이슈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경기가 어렵다보니 자극적인 컨셉의 매장을 하면 장사가 잘 되지 않을까 욕심을 내었고 결국에는 그 욕심이 과해 선을 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매장은 단순한 재미 이외의 어떠한 정치적 목적도 없었으며 문제가 된 부분은 모두 철거했다”며 “추후에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날 해당 사건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매장은 인공기와 김일성 부자 초상화를 철거하고 ‘평양술집’이라는 간판과 트럼프 대통령, 개그맨 김경진 초상화로 인테리어를 바꾼 상황이다. 가게 관계자는 “북한 술집이라는 컨셉은 유지했지만 문제가 되지 않도록 표현과 패러디 수위를 조절했다”며 “북한의 음식 문화를 알려준다는 목적에 맞게 진지함을 제거하고 재미있게 느껴지도록 인테리어를 수정했다”고 말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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