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삼육대는 이 대학 아트앤디자인학과 이은미 교수가 지난 2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제25회 마니프 서울국제아트페어(MANIF Seoul International Art Fair)’에 초대작가로 참가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교수의 작품은 8일부터 13일까지 2층 B3 부스에서 만날 수 있다.
이 교수는 이번 마니프에서 ‘기억의 시간이 머무는 곳’이라는 주제로 ‘Kairos#1’ ‘Kairos#2’ 등 총 13점을 선보인다.
작품 Kairos#1. |
작가는 “비슷한 패턴으로 관념화된 시간의 틀에 매여 반복되는 일상을 마주하다 문득 가만히 멈춰서 자신의 삶을 들여다본다”며 “무수히 흩어져 있는 상대적인 시간들은 오늘을 살아가게 한다. 흩어진 시간들 속의 기억들은 현재와 과거 나의 사이를 이어주고, 무의식 속에 끊임없이 쌓여 망각되거나 잠재되어 있다가 재인(再認)된다”고 했다.
작품에서는 이런 기억에 내재돼 있는 시간들을 가시적으로 물질적인 대상으로 전환시킨다. ‘중첩(重疊)’과 ‘소멸(消滅)’이라는 주요 메커니즘은 내적 표상의 추상적 형상과 다층적인 시간 속 기억들의 전개가 표현되도록 선과 면들이 움직임을 통한 행위들로 다양하게 드러난다.
이 교수는 작가노트에서 “나의 삶에 스쳐 지나간 무수한 ‘크로노스(chronos)’의 시간들 중에서 내 기억과 영혼 속에 새겨진 주요한 ‘카이로스(kairos)’의 시간을 추상화해 작품에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니프 서울국제아트페어는 미술의 대중화와 국내 미술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1995년 창설돼 올해 25째를 맞았다. 한국, 프랑스, 일본, 중국 등 국내외에서 초대된 123명의 작가가 93개 부스에 각자 개인전을 차린 ‘군집(群集) 개인전’ 형태로 운영된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인정하는 유일한 개인전 아트페어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화, 서양화, 판화, 조각, 공예, 설치, 미디어 등 장르 불문 1400여 점이 출품돼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점검해볼 수 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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