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클럽 버닝썬 사태 연루 의혹을 받던 윤모(49) 총경이 결국 검찰에 구속됐다.
송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0일 윤 총경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범죄 혐의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박승대 부장검사)는 지난 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자본시장법 위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증거인멸 교사 등의 혐의로 윤 총경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동안 검찰은 윤 총경이 특수잉크 제조업체 녹원씨엔아이(옛 큐브스)의 정모(45) 전 대표로부터 수천만원대 주식을 받은 혐의를 수사해왔다. 정 전 대표는 승리 쪽에 윤 총경을 소개한 인물이다.
검찰은 2016년 정 전 대표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횡령, 배임 등 혐의로 고소당한 사건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주식을 받았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가족 펀드' 의혹과도 닿아 있다.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가 최대 주주인 코스닥 업체 더블유에프엠(WFM)은 2014년 큐브스에 투자했다. 현 WFM 대표 김모 씨가 큐브스 출신이다. 윤 총경은 과거 큐브스 주식을 수천만원어치 매입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윤 총경이 조 장관의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1년 동안 함께 근무한 점에 주목하있다., 특히 버닝썬 수사 과정에서 청와대와 경찰 지휘부의 개입이 있었는지도 들여다 보고 있다.
윤 총경은 경찰의 버닝썬 의혹 수사 과정에서 가수 승리 측과 유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 등이 함께 있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언급됐다.
지난 6월 경찰은 직권 남용 혐의로만 윤 총경을 검찰에 송치했다. 윤 총경은 승리와 그의 사업파트너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2016년 강남에 차린 주점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강남경찰서 경찰관들을 통해 단속 내용을 확인한 뒤 유 전 대표에게 알려준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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