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 운행이 20분가량 지연돼 역사가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지하철 1~8호선 노조가 11일 첫 운행시간부터 15일 자정까지 닷새간의 ‘준법투쟁’에 돌입했다.
준법 투쟁은 열차운행 횟수는 정상적으로 유지하나, 안전운행을 명분으로 서행운전 하는 등 객관적으로 요구하는 취지 이상으로 법규를 지키거나 신의성실의 원칙에 반해 회사의 정상적 업무를 방해하는 노동조합의 쟁의 방식이다.
이 날 공사 기술본부, 역무본부, 승무본부, 차량본부 등은 ‘안전운행 확보투쟁’에 들어갔다. 승무본부에선 열차시각표에 따라 운행하되, 안전속도와 규정속도를 준수한다. 정기검사 외에 특별점검이나 출장 정비 등을 거부한다. 역무원은 근무 복장이 아닌 사복을 입고 일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이 2019년 임금단체협상과 관련해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준법투쟁에 나섬에 따라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우선 열차 지연 운행에 대비해 환승・혼잡역에 지하철 보안관 등을 포함한 안전요원을 배치해 질서 유지와 안내에 지장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정시 운행을 최대한 독려하고, 허가 없이 근무지를 이탈하는 등의 행위는 사규에 따라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노동조합의 준법투쟁으로 인해 열차 운행 자체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열차의 지연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어 시민들께 불편을 끼칠 것 같다”라며, “노동조합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나누며, 상황을 조기에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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