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 낮을수록 출근시간 행복지수 낮아
덜 혼잡하고 환승 적을수록 행복감 ‘UP’
출근시간 서울은 58분 OECD 평균은 28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오늘 출근길,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직장인들에게 있어 출근은 하루의 시작이며 매우 일상적인 활동으로 삶의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한국 직장인들은 출근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한국 직장인들의 평균 통근시간은 평균 58분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길다. OECD 국가들의 평균 통근시간은 28분이다. 이처럼 서울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의 출근 소요시간은 매우 길며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혼잡함과 서서 가야 하는 환경으로 인해 출근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11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시 대중교통 이용 출근 직장인 600명에 대해 조사한 결과 출근시간 행복도가 57점(100점 만점)인것으로 나타났다.
내용을 더 살펴보면 연령대가 높아질 수록 출근시간에 더 행복한 경향을 보였다. 60대 이상이 출근시간 행복도가 63.6점으로 가장 높았다. 20대가 51.9점, 30대가 51.4점, 40대가 57.7점, 50대가 62.1점으로 2030보다 40대 이상의 연령집단이 약 14% 높은 행복도를 보였다. 아울러 주 이용 교통수단으로 살펴보면 출근시간 행복은 버스 이용자가 59.1점, 지하철(전철) 이용자가 56.4점, 지하철(전철)+버스 이용자가 55.7점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 관계자는 “지하철에서 버스로 또는 버스에서 지하철로 환승해 출근하는 사람은 지하철 또는 버스 단일수단만 이용하는 사람에 비해 출근시간 행복도가 낮았다”며 “출근에 더 적은 시간이 소요될수록 이용하는 대중교통이 덜 혼잡할수록 환승을 적게 할수록 출근시간에 더 행복한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소득으로 본 출근시간 행복지수는 월소득 300만원 미만 집단이 54.7점, 300만원 이상 600만원 미만 집단이 57.6점, 600만원 이상 집단이 59.9점으로 소득이 높을수록 출근시간에 더 행복한 경향을 보였다. 소득이 300만원 미만인 사람들은 소득이 600만원 이상인 사람들에 비해 출근시간 행복이 약 9% 낮았지만 소득의 차이만큼 행복도의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다.
서울연구원 관계자는 “이제는 직장인들이 출근시간에 느끼는 행복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높이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며 이러한 정책들을 통해 출근시간 행복이 높아진다면 삶의 질과 전반적인 인생의 행복감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서울 자동차 1대당 하루 평균 주행거리(하루 평균 주행거리)는 36.3㎞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 인포그래픽스에 따르면 서울 자동차 하루 평균 주행거리는 매년 감소 추세다. 2014년 38㎞, 2015년 37.4㎞, 2016년 37.1㎞, 2017년 36.7㎞였다. 지난해의 경우 2014년과 비교해 4.5%가 줄었다. 전국적으로 자동차 하루 평균 주행거리를 살펴보면 2014년 40.2㎞, 2015년 39.8㎞, 2016년 39.7㎞, 2017년 39.5㎞, 지난해 39.2㎞로 서울처럼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자치구별 자동차 하루 평균 주행거리를 살펴보면 금천구(39.4㎞), 구로구(38.9㎞), 강서구(38.7㎞) 순으로 길었다. 반면 동작구(32.2㎞), 용산구(32.9㎞), 종로구(34.0㎞)는 주행거리가 짧은 자치구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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