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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지난 5년간 신호등이 없는 횡단 보도 교통사고 발생율이 10%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 교통사고 발생율은 5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 전체 횡단보도 중 절반이상이 신호등이 설치가 돼 있지 않은 곳에서 일어난 사고로 집계됐다.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 비중은 서울이 가장 높았다.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신호등 설치 유무에 따른 횡단보도 사고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신호등이 없는 무신호 횡단보도에서의 교통사고 발생은 2014년 4524건, 2018년 5058건 발생하며 5년간1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호등이 설치된 횡단보도에서의 교통사고 발생은 2014년에서 2018년까지 7608건~7665건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체 횡단보도 교통사고 중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에서의 교통사고 비율은 2014년 62.7%에서 2018년 60.3%까지 떨어진 반면, 무신호 횡단보도의 사고비율은 2014년엔 37.3%에서 2018년엔 39.8%로 2.5% 증가했다.
무신호 횡단보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최근 5년간 488명이 발생했다. 부상자의 수는 2만5196명이다. 또한, 2014년 무신호 교통사고의 사상자는 4766명이었지만 2018년엔 5315명으로 4.8% 증가했다.
전체 횡단보도 24만840개로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가 13만4436개(55.8%)로 절반이상이다.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 10만6404개(44.2%)다.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의 비율을 보면 서울이 69.2%로 가장 높았으며, 대전(66.6%), 경북(65.8%), 전북(64.5%), 전남(62.7%) 등의 순이었다. 인천(43.1%), 광주(38.8%), 경기(36.0%), 세종(22.2%)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의 비율이 절반 이상을 기록한 것이다.
김병관 의원은 “신호등 유무에 따라 교통사고 발생의 차이가 존재함에도 여전히 전국 많은 횡단보도가 신호등 설치가 되지 않은 채 방치되어 있다”며 “경찰청은 지자체 등과 적극 협의해 교통사고가 잦은 무신호 횡단보도에 대해 신호등 및 과속방지턱 등 도로안전시설 설치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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