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최고 권력은 검찰…언론이 권력 비판해야”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제9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검찰 개혁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최민희 전 국회의원이 “권력 비판이 언론의 사명이지만 언론은 검찰 비판은 하지 않고 있다. 검찰 개혁 다음은 언론 개혁”이라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은 12일 오후 6시30분께 서울 서초구 서초역 인근에서 열린 ‘제9차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사로 나선 최 전 의원은 “우리나라 거시경제 안정성은 세계 1위이고, 정보 통신 보급률도 세계 1위다. 이렇게 문재인 정부가 잘하는 것이 아주 많은데 언론이 보도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에는 나치의 괴벨스의 바이러스가 떠돌아다닌다. 사람들이 거짓말에 대해 처음에는 부정하고 의심하지만 계속 번지다보면 이를 사실로 인식한다”며 “바이러스의 원천은 검찰로, 이 바이러스를 퇴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언론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최 전 의원은 “언론에게 묻는다. 권력 비판이 사명이라면서 왜 검찰은 비판하지 않느냐”며 “조국 장관 가족을 두달간 털고 털었는데 윤석열 의혹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보라. 메이저 언론이 나서 이를 감싸기 바쁘다”고 지적했다.
최 전 의원은 “그래도 젊은 기자들이 확증 편향에서 벗어나길 믿는다”며 언론 개혁을 위해 힘써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론 개혁을 위해서 국회는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해야 하고 시민들도 기자들의 개별 기사에 대해 SNS 등에 올려 평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시민연대의 집회는 이날을 마지막으로 잠정 중단된다. 주최 측은 “오늘 집회를 끝으로 당분간 촛불집회를 중단할 예정”이라면서도 “검찰이 개혁에 저항하는 모습을 보이면 언제든 다시 촛불을 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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