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훈련 통해 시간안배·영역별 문제유형 등 감각 유지 필요
15일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취약 부분 보완과 실전 연습으로 문제유형과 시험감각 유지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사진은 휴일에도 수험생들이 학원에 나와 자습하고 있는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15일을 기점으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11월14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차분하게 수능시험을 준비한 학생들도 이때쯤에는 불안하고 초조하기 마련이다. 특히 시간이 얼마 없다는 생각에 마음은 급해지기도 한다.
입시전문가들은 14일 “지금부터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 취약 부분을 중심으로 정리해야 남은 기간 1점이라도 더 올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점수 상승의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취약 단원 정복이다. 이제부터는 본인이 취약한 영역을 파악해 집중 공략해야 한다. 모의고사에서 점수가 잘 나오는 영역보다 앞으로 점수가 올라갈 수 있는 영역에 시간을 더 할애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특히 가장 많이 봤던 익숙한 책으로 취약단원의 기본개념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시험을 앞두고 새로운 문제집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어려운 새 교재의 학습은 자존감을 무너뜨릴 수 있다. 이미 공부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반복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정리하면서 자신이 모르는 부분, 불확실한 부분, 실수했던 부분을 체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오답노트 정리는 같은 유형의 문제를 다시 틀리지 않게 하고 과목별 약점을 보완해준다.
중하위권 학생들은 많은 양의 오답 때문에 노트정리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면 문제집의 정답 풀이를 활용해도 된다. 최근 문제집의 정답지는 정답 설명 뿐 아니라 오답의 이유도 알려줘 그것만으로도 훌륭한 자습서가 된다.
유성룡 에스티유니타스 교육연구소장은 “마지막 한 달에 성적을 올리자는 목표를 세우면 마음이 조급해져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지금껏 봤던 모의고사, 참고서, 문제집 등을 다시 훑어보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실전 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한 달 전부터는 1교시 국어, 2교시 수학 이런 식으로 실제 수능 시간대에 맞춰서 공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면서 “불안하면 주말에 도서관이나 학교에서 아예 수능이랑 똑같이 모의고사를 풀어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수능시험 당일을 위해 시간안배, 영역별 문제 유향에 대한 감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교과서와 기출문제를 통해 실전 감각을 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과서로 중요한 기본개념을 재확인하고 기출문제를 실제 시험시간에 맞춰 풀어보며 문제유형을 익히는 것이 좋다. 수능 당일까지 3~4번 정도의 실전훈련을 거치는 것은 자신감 확보에도 도움이될 뿐만 아니라 그동안 학습해온 내용을 정리하는데 효과적이다.
또 연습을 할 때는 모르는 문제는 과감하게 넘기고 쉬운 문제부터 푸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이런 실전 연습을 통해 실제 수능에서 어려운 문제가 나왔을 때 여분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상위권 수험생은 실전훈련을 통해 실수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실수로 틀린 1문제 때문에 정시에서 지원 대학 자체가 바뀔 수 있다.
gre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