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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등포구, 단재 신채호 모과나무 묘목 첫 기증 받아
광복회 기증…당산공원에 식수, 표지석 설치
채현일(맨 왼쪽부터) 구청장, 장순원 구의원, 정동웅 광복회 영등포구지회 회장, 김원웅 광복회장이 당산공원에서 단재 신채호 선생 모과나무 묘목을 심고 있다. [영등포구 제공]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의열단 창립 100주년을 맞아 광복회로부터 단재 신채호 선생의 모과나무 묘목을 최초로 기증받고 지난 11일 당산공원에서 ‘단재 신채호 선생 모과나무 식수 행사’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심은 모과나무 묘목은 단재 신채호 선생이 9살 때 중국의 역사서인 자치통감을 해독해 할아버지가 책거리 기념으로 1888년에 심은 나무의 씨앗을 싹 틔워 키운 묘목이다.

행사에는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을 비롯해 김원웅 광복회장, 정동웅 광복회 영등포구지회장과 독립유공자 유족 등 20여 명이 참석하여 의미를 더했다.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되는 역사적인 해이자 일제에 항거해 독립투쟁을 펼친 의열단 창단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광복회는 올해 초부터 이런 뜻깊은 해를 기리기 위해 의열단의 선언문을 작성한 신채호 선생의 모과나무 씨앗을 받아 묘목으로 키우고 기증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이번 행사로 영등포구가 첫 기증의 영광을 안게 되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역사를 되돌아보고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며 “단재 선생의 큰 뜻과 정신이 이번에 심은 모과처럼 구민 마음에도 깊이 뿌리 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의 역사의식 계승 노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월에는 임시정부 청사가 위치한 상해 황푸구와 상호우호협력을 맺었고 3월에는 영등포구청부터 천안 독립기념관까지 직원 등 153명과 릴레이로 약 139㎞를 걷는 ‘탁트인 국토대장정’에 나섰다. 또 구청 청사 본관과 별관 입구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명언을 개시해 직원과 내방 민원인에게 역사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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