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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좌영길 기자] 조국(54) 법무부장관 가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57) 동양대 교수를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번 주 내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14일 정 교수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정 교수를 상대로 가족 사모펀드 투자 경위와 펀드 운용사 코링크PE 관여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구속기소된 조 장관 5촌 조범동 씨의 70억원대 자금 횡령에 가담한 사실이 있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정 교수가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피의자가 검찰 조사를 5차례 받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정 교수는 이틀 전 검찰에 출석해 17시간 뒤 귀가했다. 정 교수는 8시간 정도는 실제 조사를 받았고, 조서 열람에 비슷한 시간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교수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이번 주 내로 구속영장을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국회법제사법위원회는 15일에는 법무부, 17일에는 대검찰청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다.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된다면 18일 앞뒤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정 교수가 사모펀드 출자 과정에서 실제 지급액과 최대 투자액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 교수의 동생이 WFM으로부터 매달 800만원씩 정기금을 받은 게 수익 보장에 따른 것이어서 이 돈의 성격이 무엇인지 규명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정 교수는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 과정에서 자신이 재직하던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로 먼저 기소됐다. 오는 18일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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