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리츠 성장성으로 기대감 ↑
소액으로도 부동산 투자가 가능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상장지수펀드)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15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미래에셋타이거(TIGER)부동산인프라고배당 ETF는 지난 7월 18일 설정 이후 현재까지 순자산 569억원(지난 10일 기준, 제로인)을 기록했다. 설정 후 수익률도 5.44%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글로벌 저금리와 경기 둔화 우려로 부동산, 인프라, 고배당주식에 투자하는 인컴형 상품 인기가 높아진 게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ETF는 인덱스펀드로 기초지수인 에프앤가이드부동산인프라고배당지수를 추종한다. 부동산 리츠와 사회간접자본 건설 및 개발사업에 투자하는 인프라 펀드 등에 주로 투자한다. 또, 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도 투자 대상이다.
특히, 목돈이 필요한 부동산 및 인프라 자산에도 1만원 이하 소액으로까지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양도세 및 보유세 걱정 없이 분배금 수익은 배당소득세가, 매매차익은 비과세가 적용된다. ETF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에서 매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개인연금 및 퇴직연금계좌에서도 투자할 수 있다.
지난 10일 한국거래소 기준 투자 비중은 맵스리얼티1 17.21%, 이리츠코크렙 16.41%, 맥쿼리인프라 16.21%, 신한알파리츠가 14.24%로, 60% 이상이 부동산 및 인프라 펀드 투자다. 리츠 상장 활성화 등에 따라 향후 부동산 및 인프라 투자 비중은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현재 가장 비중이 큰 맵스리얼티1은 미래에셋센터원빌딩 등 오피스 및 복합시설에 주로 투자하며, 맥쿼리인프라는 고속도로 및 터널 항만 등 인프라 자산 비중이 크다. 신한알파리츠는 판교 크래프톤 타워나 용산 더 프라임 등 오피스 빌딩에, 이리츠코크렙은 백화점 및 아울렛에 투자한다. 롯데리츠도 상장돼 ETF에 편입될 예정이다.
권오성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부문 상무는 “글로벌 금리가 지속적으로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실물자산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ETF 상품을 시장에 선보여 투자자의 선택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