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출품 부문은 고릴라브루잉의 ‘부산페일에일’,
밀맥주 부문은 갈매기·테트라포드브루잉 ‘아나나스’
‘2019 부산국제수제맥주 마스터스챌린지’에서 자유출품 부문은 고릴라브루잉의 ‘부산페일에일’이, 밀맥주 부문에는 갈매기브루잉과 테트라포드브루잉이 공동출품한 ‘아나나스(Ananas)’가 위너로 선정됐다 |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최근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부산수제맥주. 그 최고의 자리를 가리는 마스터스챌린지가 개최돼 관심을 모았다.
부산시(오거돈 시장)는 지난 주말 구포역 광장에서 개최한 ‘2019 부산국제수제맥주 마스터스챌린지’ 자유출품 부문에서 고릴라브루잉의 ‘부산페일에일’이, 밀맥주 부문에는 갈매기브루잉과 테트라포드브루잉이 공동출품한 ‘아나나스(Ananas)’가 위너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심사는 ‘자유출품’과 ‘밀맥주’ 2개 부문에 대해 이뤄졌다.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부산푸드필름페스타운영위원장을 비롯해 전문가 6인이 참여한 전문심사위원 심사와 일반관람객 심사를 통해 전문성과 대중성을 함께 평가했다.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최종 1개 업체에 각각 ‘부산국제수제맥주마스터스챌린저 위너 인증패’를 수여했다.
자유출품 부문 위너인 고릴라브루잉의 ‘부산페일에일’은 시트러스 계열의 상큼한 과일 풍미와 은은한 쌉쌀함이 특징이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맥주다. 밀맥주 부문 위너로 선정된 ‘아나나스’는 달콤한 파인애플향으로 후각을 자극하는 가볍고 부드러운 맛이 좋은 맥주다.
특히 ‘아나나스’는 부산의 갈매기브루잉의 맥주 레시피와 방탄소년단의 브랜딩을 담당한 브랜드디자인회사 플러스엑스가 함께 참여해 테트라포드브루잉의 세련된 브랜딩으로 탄생시킨 합작품이다.
황 위원장의 심사총평은 “부산수제맥주는 트렌드에 맞게 계속해서 업그레이드되고 있어 맛과 품질이 매우 우수하다”였다.
이미 외국에서는 국경을 초월해 수제맥주 업체 간 협업이 활발한 만큼 부산도 지역업체별 강점을 살려 새로운 맥주를 탄생시키려는 시도는 향후 부산의 수제맥주 산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이번 행사는 구포역광장을 재발견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됐다. 지금까지 서부산권에는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대규모 문화축제가 부족했다. 부산시와 북구청은 이에 의견을 모아 ‘2019 부산국제수제맥주 마스터스챌린지’를 열었고, 결과는 강풍에도 불구하고 동부산권의 여느 축제 못지않은 많은 인파가 몰렸으며 참여한 소상공인들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구포역세권 상인들의 적극적인 동참도 활발했다. 축제 개최로 인해 새로운 고객의 유입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고객 이탈로 인한 매출 하락 우려가 교차했으나, 구포역 상권의 부활을 기대하며 상인들은 협조를 아끼지 않았으며 만족도도 높았다.
한편, 부대행사로 개최한 수제맥주산업화 세미나, 비어 클래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기념한 세계맥주전시회 등도 참여 시민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 성황을 이뤘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족한 점을 보완해나가면서 부산의 챌린지가 세계의 수제맥주 심사평가기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부산은 먹거리가 풍부하며, 음식에 맞게 마실 수 있는 수제맥주 종류도 다양하니, 부산에 방문하면 꼭 마셔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