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 전경. [헤럴드DB] |
[헤럴드경제(무안)=박대성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이 개항 이후 처음으로 연간 이용객 70만 명을 넘김에 따라 광주전남 대표공항 위상에 맞게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15일 전남도(지사 김영록)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무안국제공항 이용객은 72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9만 명)보다 83.2%나 늘었다.
국내선 이용객이 17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2.9% 늘어났고, 국제선은 55만 명으로 141.7%나 늘어 전국 15개 공항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최근 한일갈등에 따른 일본행 노선축소에도 불구하고 중국, 대만,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노선이 이용객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처럼 무안국제공항이 부상하면서 공항명칭을 보다 큰 지명도 있는 도시 이름을 따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를테면, 예전의 서남권 거점공항이었던 ‘목포공항’이나 ‘광주무안공항’으로의 변경을 전향적으로 검토하자는 것이다. 무안군 청계면에 소재하면서도 이름은 국립목포대학교인 사례도 보고된다.
또한 새만금공항(전북)이 2023년도에 준공되면 인구 8만명에 불과한 무안공항이라는 이름이 되레 지명도에서 뒤질 수 있다는거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무안공항 이용객의 70%가 광주권 시민인데다, 광주공항을 2021년 무안공항으로 조건없이 통합시키는 출혈을 감수하는 만큼 통합공항 명칭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광주시는 지난달 26일 전남도에 무안공항을 ‘광주무안공항’으로 변경하자는 의견을 담은 공문을 전달하고, 외국에 잘 알려진 도시브랜드와 인지도 제고 차원에서 ‘광주’를 공항명칭에 병기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 관계자는 “공항명칭을 변경하려면 공항공사를 비롯한 여러 관련기관과 협의를 해야해야하고 국토부 승인을 받아야하는데 광주시에서 지난달 공문발송 이후로 어떠한 협의요청이 없다”며 “다른지역의 경우 김해공항을 부산국제공항으로, 김포공항을 서울국제공항으로의 번번이 변경을 시도했으나 성사된 사례가 없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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