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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소설가 공지영은 15일 조국 법무부 장관이 전날 사퇴한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공 작가는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밤 늦어서야 겨우 일어나 편의점에 가서 술과 매운 안주를 사왔다”며 “그냥 정신이 나간 채 있자고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돌아오는데 달이 둥글고 밝았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공 작가는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겠지 그 태양이 뜰 때까지 난 비탄과 어둠과 분노와 연민을 실컷 느낄테다”라며 “그래도 조국장관 가족 지켜주십사 두손을 모았지만 아주 오랜만에 지기 싫다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우린 맨날 지고 맞고... 그리고 나중에 이겼다 이번엔 나중에 말고 지금 이기고 싶었다 저 비열한 군상들을”이라며 “그런데 우리 역할은 이번에도 나중에 이기는 역인가봐 역할 바꾸기 실패한 듯”이라고 적었다.
공 작가는 “고통스러운 가을의 바람이 분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공 작가는 앞서 14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전격적인 사퇴 발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 검찰은 한 가족을 살해했다"며 격한 감정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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