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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천구, 호암산숲길공원 조성 마치고 개원
역사 담은 산성벽천ㆍ생태계류 등으로 꾸며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시흥3동 서울둘레길(관악산구간) 진입부(시흥3동 산1-4)에 호암산성, 호압사 등 구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호암산숲길공원’ 조성을 마치고, 16일 시민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호암산숲길공원 [금천구]

이곳은 구와 안양시의 경계인 시흥3동 관악산 서울둘레길 진입 구간이 있어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등산객들도 즐겨 찾는 곳이다. 그러나 진입 구간 주변 무질서한 경작지로 인해 도시미관이 저해되고 마땅한 휴게공간이 없었다.

이에 구는 국비 20억 원, 시비 10억 원을 지원 받아 지난해 10월 부지를 확보하고 호암산숲길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지하철 1호선 석수역에서 내려 시흥대로 육교를 건너 서울둘레길을 따라 동쪽으로 약 5분정도 걷다보면 입구 상가를 지나 ‘호암산숲길공원’이 보인다.

3000㎡ 남짓한 작은 공원이지만 그 안에 담아낸 소담스러움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초입부인 진입공간에는 파고라, 벤치 등 휴게 시설을 설치해 만남, 교류, 담소 등 사회적 기능을 부여했다.

진입공간 전면에는 산성돌로 만들어진 3.3m 높이의 산성벽천을 조성했다. 구의 대표 문화유적인 호암산성과 한우물의 형태를 현대적인 디자인과 결합해 자연이 문화로 전이되는 과정을 예술적으로 표현했다. 산성벽천 뒤편 연못에서 넘쳐 흐르는 낙수는 산성벽에 부딪쳐 청량한 분위기를 연출해 낸다.

산성벽천 앞쪽이 벽천의 낙수와 뭇사람의 활동이 두드러진 역동적 공간이라면, 뒤편은 관조의 공간이자 관념의 공간으로 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고즈넉한 한식정자 마루에 걸터앉아 계류의 흐름을 관조하고 있노라면 어느새 자연과 혼연일체가 되어 풍성한 마음으로 바쁜 일상을 추스를 수 있다.

또, 완만한 산지형을 따라 조성된 곡선형 산책로를 걷다보면 잔디마당, 암석원, 그라스원 등 다양한 테마로 도시에서 숲으로 전이되는 과정을 표현한 아기자기한 자연경관을 만나볼 수 있다.

구는 ‘호암산숲길공원’이 안양시와 경계이자 서울둘레길 안양천코스에서 관악산코스로 변경되는 주요 시작점에 위치하고 있어, 지역 주민은 물론 인근 경기도 주민들까지 광범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구는 ‘호암산숲길공원’ 조성을 기념하기 위해 16일 오후 4시부터 호암산숲길공원 진입마당에서 준공식을 개최한다. 유성훈 구청장을 비롯해 이훈 국회의원, 시·구의원, 직능단체, 지역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테이프 커팅, 기념식수, 공원탐방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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