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애 숲길을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노원구 제공]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노원구 월계동 영축산 정상에서 꿈의숲SK뷰, 광운대역, 월계문화센터를 잇는 ‘무장애 숲길’이 새로 생긴다.
무장애 숲길은 장애인, 노약자, 어린이, 임산부 등의 산책을 위해 경사도 8도 이하, 폭 2m 이상의 완만한 목재 데크, 안전 난간도를 설치한 길을 말한다.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장애인 인구(2만7450명)를 보유한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내년까지 무장애 숲길을 늘린다고 16일 밝혔다.
먼저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에서 1.2km 거리에 위치한 수락산 동막골에 무장애 숲길을 둔다. 2022년까지 완료할 예정인 서울시 최초의 자연 휴양림 ‘동막골 휴양림’ 조성 사업과 연계한 1km 구간이다.
중계동 노원자동차 학원 뒤 불암산 나비정원의 무장애 숲길은 구간을 연장한다. 현재 1.05km 길을 내년 상반기까지 생태학습장에서 전망대, 산림치유센터와 유아숲 체험장을 거쳐 철쭉동산과 나비정원까지 연결해 총 2.1km로 늘린다. 전망대에는 장애인과 노약자도 오를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를 갖춘다.
마지막으로 월계동 영축산이다. SK아파트에서 정상과 광명교회를 연결하는 1단계 구간 1.83km를 연말까지 완료한다. 이어 정상에서 광운대역, 정상에서 월계문화센터를 연결하는 2단계 구간 1.5km를 내년 연말까지 마무리해 총 3.33Km 길이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구는 오는 18일에는 불암산 순환 산책로에서 서울시 지체 장애인협회 노원구지회 회원 50여명이 참가하는 ‘무장애 숲길 탐방행사’를 두 번 째 개최한다. 탐방구간은 불암산 나비정원 관람을 시작으로 생태학습관을 거쳐 전망대까지다. 이날 행사 때는 응급 안전서비스 휠체어 리프트 차량을 지원하는 등 혹시 있을지 모를 안전사고에도 대비한다.
오승록 구청장은 “노원의 산림 인프라를 활용한 무장애 숲길을 통해 장애인들의 몸과 마음에 활력을 주는 건강한 여가 활동을 꾸준히 지원하겠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무장애 숲길을 거닐면서 자연의 정취도 느끼는 힐링의 장소로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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