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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금 1.8% 인상” 서울교통공사 노사협상 타결
1시간만에 합의…안전인력 증원도
임금피크제 추후 논의 ‘불씨’ 여전
서울 지하철 노사 협상이 타결된 16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윤병범 노조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연합]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협상이 16일 오전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노조 파업에 따른 출퇴근길 교통대란은 피하게 됐다. 공사와 노조측은 임금 1.8% 합의, 안전인력 확충 등 방안에 합의했다. 다만 가장 뜨거운 쟁점이었던 임금피크제 폐지는 추후에 논의키로 하면서 쟁점 여지는 여전히 살아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임금피크제의 ‘키’는 행정안전부가 쥐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노사 양측은 이날 오전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과 ‘2019년 임금협상’이 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통공사 비상운송 대책이 전면 해제되고 열차는 평소대로 운행된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전날 협상 결렬을 선언하며 이날 오전부터 사흘간 파업을 예고 한 바 있다.

이날 노사는 ▷임금 1.8% 인상 ▷안전 인력 242명 증원 건의 ▷임금피크제 운영 문제 해결 노·사 공동으로 관계기관에 건의 ▷공사 내 직원 근무환경 개선 등에 합의했다. 이와 함께, 노사는 기관사최적근무위원회와 근무환경개선단에서 권고한 사항에 대하여 노사정협의회를 구성하여 논의하기로 하는 등 기관사의 안전과 관련한 인력증원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당초 노조는 ▷ 임금피크제 폐기 ▷ 안전인력 확충 ▷ 4조2교대 근무제 확정 등을 요구했다. 그동안 교통공사 측은 관련 사항들이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소관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날 노사 협상 결과를 보면 가장 논의가 뜨거웠던 임금피크제는 추후 재협상으로 합의됐고, 임금을 인상하고 일부 안전 인력을 추가 증원하는 것을 건의토록 한다는 수준에서 합의됐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시민 불편은 없어야 한다는 노·사의 공감대 하에 노동조합과 합의를 체결할 수 있었다”며 “아직 해결하지 못한 숙제가 많지만, 노동조합 및 서울시와 앞으로도 함께 협의하여 공동으로 현안을 풀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1029명을 감축하기로 한 노사정 합의 사항은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로 노조 파업에 따른 교통 대란은 피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우려가 완전히 종식된 것은 아니다. 특히 노조가 그동안 요구해온 임금피크제 폐기 문제는 행정안전부 소관이라 행안부가 노조가 수긍할 정도의 개선안을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지난 15일 서울교통공사 노조 관계자는 “임금피크제를 폐기하는 내용을 포함해 사측과 협의중이지만, 중요한 것은 행정안전부의 입장 변화”라며 “아직까지 임금피크제와 관련된 행안부의 입장변화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전국철도노조의 파업 불씨도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파업을 진행한 철도노조는 파업을 마무리하며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11월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철도노조는 4% 임금인상, 근무체계 개편 등의 요구조건을 내걸었다.

박병국 ·김민지 기자/c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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