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한강공원 둔치에서 발견된 영아 시신을 부검한 결과 사인 분석이 불가능 하다는 국과수의 1차 소견이 나왔다. 시신을 인계 받은 서울 광진경찰서는 국과수의 정밀 감정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장 2개월 가량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운자] 지난 14일 서울 잠실한강공원 둔치에서 발견된 영아 시신을 부검한 결과, 사인 분석이 불가능하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판단이 나왔다.
경찰은 16일 국과수로부터 심한 부패로 인해 사인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종합 정밀감정 결과가 나오려면 앞으로 1∼2달가량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정밀감정으로 사인과 익사 여부가 밝혀질지에 대해서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한강공원 둔치에서 영아 시신이 발견됐다. 119 특수구조단 뚝섬 수난구조대는 “강에 영유아로 추정되는 물체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시신을 수습한 뒤 광진경찰서에 인계했다.
경찰에 따르면 발견 당시 시신은 기저귀를 찬 상태였으며 인근에서 접수된 실종 신고는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실종이나 유기 여부를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신원 파악을 위해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하는 등 자세한 경위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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