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고 동문기업 취업박람회. |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옛 덕수상고 졸업생들이 취업난에 빠진 모교 후배들을 위한 취업박람회를 연다.
서울 덕수고는 17일 성동구 교내 본관과 강당에서 특성화계열 글로벌경영·금융회계·컴퓨터정보과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덕수고 동문기업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덕수고 특성화계열 재학생·졸업생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동문 선배들의 기업들도 인재를 채용할 수 있도록 주선한 자리다. 특성화고·특성화계열 운영학교 가운데 이런 형태의 박람회를 진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덕수고는 한 학교에 특성화계열과 인문계열이 함께 있는 종합고다.
참가 대상은 덕수고 특성화계열 3개 학과(글로벌경영과·금융회계과·컴퓨터정보과) 졸업예정자와 졸업자 230명이다. 동문 기업은 30개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해당 기업들 박람회 현장에서 직접 면접을 진행해 후배 중 일부를 신입사원으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덕수고 62회 졸업생인 박노진 한국지엠 동서울대리점 대표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 특강을 진행한다.
차상록 덕수고 교장은 “이번 박람회가 재학생과 졸업생들에게 우수한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고 나아가 취업에도 성공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동문기업들도 유능한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수많은 ‘고졸 신화’를 배출한 덕수상고가 모태인 덕수고 특성화계열은 오는 2023년 경기상고에 흡수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질 예정이다. 2021년 송파구로 이전할 인문계열이 이름과 명맥은 잇지만 상업고로서 정체성은 완전히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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