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지난달 오토바이와 사고를 내고 조치 없이 달아난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소속 A씨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대부분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인이 사고를 냈는지에 대한 인식도 어느정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검찰이 송치할 예정이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17일 “A씨가 지난 15일 저녁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지 17일만이다. 경찰이 A씨를 다시 불러 조사하는 데 시일이 2주가량이나 걸린 이유는 A씨가 병원에 입원하는 등 건강상의 문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자료와 폐쇄회로(CC)TV 영상이 있었다”며 “조사에서 사고 상황을 설명하자 그 부분에 대해서 본인이 스스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2시경 서울시 은평구 대조동의 한 골목에서 오토바이와 부딪히는 사고를 낸 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현장을 떠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사고를 낸 다음날 아침 경찰에 자진 출석해 “운전하면서 뭔가 부딪힌 느낌이 들어 사고를 낸 것이 아닌가 찜찜해서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도주치상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일 아침에 자진 출석한 것을 보면 사고 사실을 전혀 모르지는 않았던 것 같다”며 “수사가 정리되는 대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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