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수상택시 연도별 이용자수 현황.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한강수상택시의 이용객이 당초 예측치 보다 크게 미흡하고 영업실적도 좋지 않아 이용 활성화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8월 기준 한강수상택시의 하루 평균 이용자는 5명, 월 평균 이용자는 139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의 하루 평균 이용자 16명, 월 평균 이용자 492명의 3분의1 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다.
한강수상택시는 지난 2006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작했다. 서울시가 민자를 포함해 38억원을 투입한 한강수상택시는 서울시와 청해진해운이 20년 독점계약을 체결해 2007년 10월부터 운항을 시작했다.
당초 서울시는 2006년 ‘한강수상이용 활성화 방안 연구보고서’를 통해 수상택시 하루 이용객을 평균 1만9500명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한강수상택시의 실제 이용실적을 보면 예측치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다.
지난 2011년에도 한강수상택시 이용객은 2만2464명으로 일평균 이용객은 73명에 불과했다. 2012년에는 이용객이 9767명, 일평균 33명으로 50% 이상 줄어들었으며 2014년에는 일평균 이용객이 10명으로 급감했다.
한강수상택시는 세월호 사고 이후인 2014년 4월 실적 부진 및 운영자인 청해진해운의 상황으로 인해부터 운행을 중단했다. 이후 청해진해운은 2015년 9월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와 한강수상택시 양도·양수계약을 체결해 2016년 10월20일부터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에서 운영하고 있다.
현재 한강수상택시는 잠실대교 하루에서 서울시계 내 한강 구간에서 영업하고 있으며 운영시간은 출근시간대는 오전 7시20분에서 8시30분까지, 퇴근시간대는 오후 6시20분에서 7시30분까지이다. 관광용은 오전 8시 반에서 오후 10시 반까지 운행하고 있다.
한강수상택시의 요금은 출·퇴근용은 5000원, 관광용은 30분당 1인 2만5000원이며 이후 10분당 8000원이 증가한다.
현재 한강수상택시는 2016년 10월 재개장 이후에도 접근성 부족 및 태풍, 폭염, 사드 등 대내‧외 여건이 좋지 않아 이용객 저조로 매년 적자를 보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한강수상택시 운영사에서는 4인 초과 탑승시 1인당 2만5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이용요금 감면 및 계절별 테마상품 및 특색있는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 등 관광객 유치활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또 한강수상택시 적자해소 및 수익향상을 위해 도선장내 편의점과 음식점 등 부대사업운영을 시행하고 있으며 해양경찰청으로부터 1,2종 보트조종면허 교육기관으로 지정받아 운영하고 있다.
안호영 의원은 “서울의 교통체증이 매우 심각한만큼 한강수상택시를 잘 활용한다면 교통체증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고 파리의 세느강이나 태국 방콕의 차오프라야강처럼 한강에서 배를 타고 서울을 관광하는 매력적인 관광상품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다”며 “서울시와 운영사는 한강수상택시의 이용 활성화를 위한 보다 다양하고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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