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개 정자 단아정과 표지석 [장수군 제공] |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직접 쓴 글씨로 논란을 빚은 전북 장수의 논개 생가 부근 정자 현판과 표지석이 철거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장수군에 따르면 의암주논개정신선양회가 장영수 군수를 면담, 장계면에 있는 논개 생가 인근 정자 현판과 표지석의 철거 협조를 요청했다.
군은 여론을 수렴한 뒤 의암주논개정신선양회 등과 협의를 거쳐 철거를 추진할 방침이다.
장계면 대곡리 논개 생가 부근에 있는 정자 현판의 ‘단아정’ 글씨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퇴임 후 1999년 10월 쓴 것으로 정자 앞 표지석에는 “제12대 전두환 대통령이 1986년 생가를 복원하고 정자에 ‘단아정’이란 친필을 남겨 그 뜻을 기리고자 하였으니 그 얼이 높고 선양되어 영원히 빛날 것이다”고 쓰여 있다.
앞서 지역 시민단체와 일부 군민은 “군부 독재자가 쓴 치욕적인 현판 글과 표지석”이라며 서명 운동을 벌이며 철거를 촉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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