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벌집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산책을 하던 마을주민들이 땅벌에 쏘여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큰 부상자는 없었다. 가을철을 맞아 산을 찾는 등산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6분께 경남 김해시 장유동 대청천 산책로에서 주민 10명이 벌에 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관계 당국인 경남소방본부는 "벌이 날아다녀서 벌집을 제거해야 할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119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40~60대인 주민 10여명이 머리와 귀, 손 등에 벌에 쏘여서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소방 당국은 이들은 모두 병원으로 이송했다. 다행히 심각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이후 벌집을 추적했고, 산책로 인근 바위 아래서 땅벌의 군집을 발견할 수 있었다.

경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땅속이나 바위틈에 사는 땅벌이어서 주민들이 평소 벌집을 못 본 것 같다"며 "벌집이 깊숙한 곳에 자리 잡아 제거하는데도 다소 긴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이 땅벌집을 처리하는 데는 약 2시간의 시간이 걸렸다.

가을은 벌 쏘임 사고가 가장 많은 계절이다. 나들이객들이 늘어나고, 벌들은 겨울을 맞기 전에 추위를 맞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전문가들은 벌에 쏘였을 경우, 빠르게 벌침을 빼낸 후 얼음찜질을 하고 가까운 병원을 찾을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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