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늦추고 전철·버스 등 증편 운행…듣기평가 땐 항공기 이·착륙 금지 등 소음 방지
교육부가 22일 ‘2020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발표하고 수능 시험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사진은 수능 당일 경찰이 수험생 수송을 지원하는 모습. [헤럴드경제 DB] |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치러지는 11월14일에 수험생들은 오전 8시10분까지 시험장에 입실 완료해야 한다. 수능이 원활하게 치러지도록 시험장이 설치된 지역의 관공서나 기업체 등의 출근시간이 1시간 이상 늦춰지고, 등교시간대 대중교통 운행횟수도 늘어난다.
교육부는 22일 이같은 내용의 ‘2020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수능은 11월14일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40분까지 전국 86개 시험지구 1185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응시생은 지난해보다 4만6190명이 감소한 54만8734명이다. 수험생은 수능 당일 오전 8시10분까지 시험장에 입실을 완료해야 한다.
교육부는 원활한 수능 진행을 위해 시험 당일 시험장이 설치된 지역의 관공서·기업체 출근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 이후’로 늦출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출근 혼잡 운행시간(오전 7~9시)도 오전 6~10시로, 기존 2시간에서 4시간으로 연장된다. 수험생의 등교 시간대를 고려, 지하철 증회와 시내·마을버스의 배차 간격 단축·증차 운행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개인택시의 부제를 해제해 지하철역·버스정류소와 시험장 간 집중 운행하며 각 행정기관의 비상운송차량 등을 지역별 수험생 주 이동로에 배치·운행해 수험생에게 이동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시험 당일에는 시험장 200m 전방부터 차량 출입이 통제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200m 앞에서 차에서 내려 걸어가야 한다.
수능 시험에서 영어 듣기평가가 실시되는 오후 1시10~35분(25분간)은 소음통제시간으로 설정된다. 항공기 이·착륙을 금지하고 포 사격과 전차이동 등 군사훈련을 금지하도록 했다. 또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시험장 주변 야외 행사장이나 공사장, 쇼핑몰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생활소음도 최대한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기상청은 수능 당일 수험생들이 쉽게 날씨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누리집을 통해 전국 시험장별 날씨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기상 악화 등 돌발 상황에 대비해 시·도별로 도서·벽지 수험생을 위한 수송 대책과 제설 대책, 대체 이동수단 투입, 지진 대응 계획도 마련하도록 했다.
시·도교육청에서 시험장 배치 시 안정성을 우선 고려하도록 하고, 지진 피해 학교와 내진 미설계 학교 등 취약건물의 경우 배치 전 안정성 정밀점검을 시행하도록 요청했다. 특히 포항지역 시험장에 대해서는 10월말까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민간 전문가 합동으로 안전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며, 그 외 시험장에 대해서는 시·도교육청에서 자체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10월말부터 산업단지와 건설공사장, 농어촌 등 미세먼지 불법배출을 집중 단속하는 등 미세먼지 핵심현장 특별점검을 실시해 미세먼저 관리 역시 강화할 계획이다.
또 경찰은 수능 문제·답안지 안전관리를 위해 경찰 인력을 지원해 보안을 유지하고 문답지 인수, 운송, 보관 등 안전관리에 나서고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86개 모든 시험지구에 중앙협력관을 파견해 수능 문답지의 철저한 관리를 담당할 예정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수험생들이 불편 없이 수능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국민들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리며 관계기관과 함께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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