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 없어
스스로 목숨끊는 경찰, 일반 공무원 2배
스스로 목숨끊는 경찰, 일반 공무원 2배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옥상에서 20대 경찰관 A씨가 투신했다. 15층 옥상에서 몸을 던진 A 씨는 1층에 주차돼 있는 차량 위로 떨어졌다. A 씨는 다리 등을 다쳤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22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29분께 경찰청 소속 A 경위가 아래로 뛰어내렸다. 앞서 오후 9시 51분께 경찰에 ‘남자친구가 자살한다. 평소 우울증이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A 경위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한 경찰은 경찰청 옥상에서 A 경위를 발견했다. 경찰은 대화를 시도했지만 투신을 막지 못했다.
A 경위는 다리 등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A 씨는 현재 의식은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A 경위가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 A 씨가 떨어진 차량은 심하게 부서져 있으며, 천으로 덮인 상태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찰관은 모두 103명이다. 평균 자살인원은 한해 평균 20.6명이다. 10만명당 기준으로 환산하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찰관 수는 연간 19명(2013~2017년)가량 이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공무원(10만명당 8명)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coo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