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대전)= 이권형기자] 중소기업제품 판매촉진과 판로확대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운영 중인 ‘행복한 백화점’과 ‘아임쇼핑 정책매장’이 연이은 매출 감소와 폐점으로 부진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용주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22일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514억원을 기록했던 행복한백화점의 매출액은 5년 연속 하락해 작년 397억원으로 23%나 급감했다.
또다른 판로지원사업 중 하나인 아임쇼핑 정책매장은 2016년 20개소에서 매출액 133억원을 기록해 최고 매출을 기록했지만 이후 매출이 줄어들며 2017년 106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4월과 8월에는 SM서울점과 갤러리아점이 각각 폐점해 현재 아임쇼핑 정책매장은 11개소만 남은 상태다. 올해 9월 기준 전국 아임쇼핑 매출액은 78억 2000만원으로 조사됐다.
행복한 백화점과 아임쇼핑은 중기부의 마케팅 지원사업 중 하나로, 중소기업 제품 판로를 확대키 위한 목적으로 도입돼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낮은 인지도와 상품 차별화 미흡, 열악한 입지 환경 등은 계속 문제로 지적돼 왔다. 여기에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오프라인 매장들은 매출 감소와 줄폐업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용주 의원은 “중소기업 정책매장은 그 수가 해마다 줄고 있고, 매출 또한 특정 매장을 제외하고는 기대에 미치지 못 하고 있다”며 “작년과 변화된 것이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적재적소에 필요한 지원이 아닌 일방적인 나몰라 식의 지원은 오히려 중소기업에게 독이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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