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나눔, 따뜻한 KIRD! 프로젝트 20개 시책.[KIRD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은 지난 7월 도입한 주 52시간 근무제가 직원의 자기계발과 여가선용 기회를 대폭 확대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KIRD는 잦은 회식과 야근으로 저녁 늦게까지 직장에서 보내야 했던 직원들은 이제 건강한 삶을 위해 운동을 하거나, 평소 관심만 두었던 어학 공부를 시작하는 등 자기계발에 집중투자 하는 모습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말과 휴일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동호회 모임도 평일 저녁시간에 진행되면서 참여가 어려웠던 직원들에게도 풋살, 테니스, 영화관람 등 취미활동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KIRD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시행하기에 앞서 기존에 진행해오던 유연근무제도를 현 실정에 맞춰 개선한 바 있다.
직군별·업무별로 근무 사항을 고려해 평일 10분 일찍 출근하고 금요일 조기 퇴근하는 형태에서 출・퇴근 시간 조정이 가능한 ‘시차출퇴근제’로 변경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 직원 스스로 근무시간을 정하는 ‘탄력적 근로시간제’, 통상근무자보다 20% 짧게 근로하는 ‘플렉서블 20%’, 초과근로에 대해 유급휴가를 부여하는 ‘보상휴가제’, 남은 연차휴가를 이월해 사용할 수 있는 ‘연차저축제’ 등 다양한 유연근무제도를 본격적으로 시행했다.
특히 통상근무자 대비 근로시간을 20% 단축한 형태인 ‘플렉서블 20%’ 는 20% 낮은 수준의 급여를 받지만, 실제 주 4일 근무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임직원 모두가 행복하고 즐겁게 일하는 ‘꿈의 직장’을 목표로 추진한 ‘행복나눔, 따뜻한 KIRD!’프로젝트와 ‘여성 연구원 지원제도’는 워라밸 조직문화 조성의 또 다른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행복나눔, 따뜻한 KIRD!에서는 일과 삶의 조화를 이루는 핵심가치, 조직문화, 일하는 방식, 일·가정 양립, 일터 혁신 등 5대 분야에서 개선안 20개 시책을 수립했다.
육아휴직, 임신기·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업무 연속성 보장, 수유 시간 보장 등 임신과 출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여성 직원이 안정적으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여성 연구원 지원제도’를 마련․운영 중에 있다.
조성찬 KIRD 원장은 “워라밸을 추구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조직의 성과 못지않게 개인의 삶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며 “일과 생활이 조화로운 과학기술계의 연구 풍토 조성에 기여하고자 습관성 야근을 근절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시책을 지속 추진하여 주 52시간 근무제를 착근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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