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 강북구(구청장 박겸수)는 취약계층의 건강수명 향상에 기여하고자 복지사업 및 의료기관과 연계, 맞춤형 건강돌봄 사업을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건강돌봄은 기존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나 ‘방문건강관리’ 대상자와 병·의원 퇴원자 가운데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병 고위험군을 위주로 진행된다.
앞서 구는 지난 6월 서울시가 주관한 ‘서울케어 건강돌봄 서비스 공모’에 선정된 데 이어 사업을 운영할 전담팀을 신설했다.
돌봄팀은 마을의사, 약사, 간호사, 운동처방사, 영양사, 물리치료사, 사회복지사, 정신전담요원, 행정요원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됐다. 이들 인력은 만성질환이나 치매와 같은 질병에서부터 영양상태, 낙상위험, 사회적 욕구에 이르기까지 대상자의 건강한 생애와 관련된 문제를 폭 넓게 검토한다.
사업 대상은 방문건강면접조사표, 사전평가지, 기초검사 자료 등을 활용해 선정한다. 주요 선정 기준은 ▷혈압·혈당 조절이 되지 않는 만성질환 ▷치매·정신건강 상담 및 관리가 필요한 경우 ▷고립·은둔형 등 사회적 취약계층 ▷영양상태가 빈약한 허약어르신 등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대상자들은 전문 인력의 집중관리를 받는다. 마을의사가 고혈압, 당뇨병 등 질병검사를 하고 간호사는 질환관리와 생활습관 교육을 진행한다. 영양사는 바람직한 식생활 안내와 함께 영양보충식품을 지원하며 운동처방사는 체력측정 및 운동법을 지도해준다.
여기에 사회복지사의 복지·의료자원 연결, 정신전담요원의 우울 상담이 뒤따른다. 전문치료를 요하는 등 사안별로 보건소 해당 부서가 투입되거나 외부 의료기관·센터와 연계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다.
서비스 제공 후 3개월이 지나면 혈압·혈당 조절, 적절한 약복용, 영양상태 호전도 등을 재평가한다. 진단 결과에 따라 지속적인 지원 여부가 결정된다.
이인영 강북구보건소장은 “포괄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취약계층 건강관리의 질적 제고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서 체계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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