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대전= 이권형기자] 충남도가 금강 종어 복원을 위한 방류에 이어 양식 산업화를 본격 추진한다.
도 수산자원연구소 민물고기센터는 23일 부여·서천군 소재 양식어가 3곳에 종어 2000마리를 분양했다고 밝혔다.
이번 종어 분양은 올해 1월 부여군, 4월 서천군과 도 수산자원연구소가 각각 체결한 종어 복원 및 양식 산업화를 위한 협약의 일환으로 진행했다.
이번 분양에 앞서서는 지난달 9∼10일 과거 종어가 서식했던 부여·서천군 금강 일원에 종어 치어 4000마리를 방류한 바 있다.
이번에 무상 분양하는 종어는 도 수산자원연구소가 인공종자 시험연구를 통해 생산한 치어로, 무게는 20g 내외다.
종어는 80㎝ 3㎏ 이상으로 성장하는 대형 어종으로,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고 5∼7년 정도 성장하면 산란이 가능하다.
과거에는 금강과 한강, 임진강 등지에서 서식했으나 개발 등에 따른 서식지 파괴 및 생태계 오염 등으로 1980년대 이후 절멸한 것으로 추정된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이번 분양을 통해 종어 양식 가능성을 확인한 뒤, 향후 종자 생산 시 도내 어가에 확대 보급해 양식 산업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도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종어는 살이 연하고 식감이 좋은 고급 어종으로, 특히 금강 종어는 임금님께 진상한 것으로 전해진다”며 “금강 종어를 성공적으로 복원해 침체된 내수면 양식 산업에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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