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선도도시 서울’ 계획 확대, 대기수요 해소 기대
박원순 서울시장이 24일 삼성동 코엑스 북문 1층에 수소차 현대차 넥쏘를 타고 도착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가 2022년까지 친환경 차량인 수소차 보급을 기존 계획보다 1000대 많은 4000대 이상으로 늘린다고 24일 밝혔다. 수소차 충전소 구축 목표치도 기존 11곳에서 15곳 이상으로 높였다.
서울시는 24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9 기후변화대응 세계도시 시장포럼’에서 이러한 내용으로 ‘수소차 선도도시 서울’ 마스터플랜의 수정안을 발표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 날 행사장에 수소차를 타고 도착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해 온 서울시의 실천 의지를 세계 도시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다.
박 시장은 전용차를 수소차로 바꿨다. 이전 전용차는 전기차였다. 기존 전용차는 서울시 일반 업무용으로 전환해 계속 쓴다.
서울에선 박겸수 강북구청장,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수소차를 관용차로 쓰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수소차 선도도시 서울’ 계획을 1년만에 조정한 이유는 수소차 보급 증가 추세가 당초 세운 목표 시점보다 빨라져서다.
시에 따르면 올해 서울 시내 수소차 보급대수는 591대, 수소차 충전소는 4곳이 확충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수소차 1854대, 충전소 10곳으로 전망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4일 삼성동 코엑스 북문에서 새로 바꾼 관용차인 수소차 현대차 넥쏘에서 내려 들어서고 있다. [서울시 제공] |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다른 시·도보다 구매 희망자가 많아 수소차를 사려면 1년 이상 기다려야 했다”며 “수소차 보급 계획을 늘리면 서울 시민의 대기수요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시는 현재 수소차 충전 인프라 확대에 관한 용역을 진행 중으로, 향후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2030 수소충전소 구축 중장기 전략’을 세울 계획이다.
한편 이 날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2019 기후변화대응 세계도시 시장포럼’은 세계 도시 간 기후위기 의식을 공유하고 지방정부가 기후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고자 마련된 행사로, 25개국, 36개 도시의 시장, 국제기구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다.
박원순 시장은 “기후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면 친환경차 이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시민 수요에 부응해 수소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보급을 확대하고 이용이 편리하도록 충전 인프라도 차질 없이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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