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 유산균이 대장균을 죽이기는 한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바빠도 김장은 해야겠기에 이미 공장에서 생배추 절인 것을 쓰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절임배추는 제품을 받은 당일에 바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상온에서 하루를 넘겨 보관할 경우에는 대장균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 절임배추를 상온에서 1일 이상 보관하였다면, 세척 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물론 통상 김치의 발효가 진행되면서 유익균인 유산균에 의해 대장균군이 사멸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적절한 범위에서 위생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절임배추 [헤럴드DB] |
식품,의약품 분야 전문가 집단 정부기관인 식약처 직원들도 대부분 김장을 한다. 국민도, 식약처 직원도 바빠서 근년들어 절임배추 사용이 부쩍 늘었는데, 식약처 전문가들이 국민과 같은 김장 동료로서 절임배추 관리방법을 알렸다.
절임배추을 씻어야 할까 말까는 늘 고민이다. 씻으면 절임효과가 떨어지고 좋은 균을 만드는 요소가 빠져나갈까 걱정이고, 안 씻으면 위생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때문이다.
13일 식약처에 따르면, 절임배추를 사와서 하루 이상 보관했다면 씻는 것이 좋은데, 절임배추의 세척은 3회를 넘기지 말아야 한다.
적은 횟수 세척으로도 대장균군이 충분히 감소하며, 너무 많이 세척하면 물러지는 등 절임배추가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약처 실험 결과, 3회 정도 세척하면 세척 전을 기준으로 대장균이 9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절임배추 제조업체가 배추·소금 등 원료 구입부터 제조 용수 관리·세척방법·작업자 위생에 이르기까지 제조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절임배추 위생관리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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