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스피지수도 0.47% 떨어져
한 남자가 지난 5일 도쿄 한 증권회사의 전자주식 게시판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AP]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아시아 증시가 미국과 중국간 무역협정 1단계 합의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하락했다고 미 CNBC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일본의 닛케이 225는 패스트 리테일(Fast Retailing)의 주가가 1.06% 하락하면서 0.44% 하락했다. 토픽스 지수 역시 이날 0.17% 하락했다.
일본 닛산의 주가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70% 감소한 이후 4%가량 폭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0.47%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호주의 S&P/ASX 200지수도 이날 0.17% 하락했다.
또 일본을 제외한 MSCI 아시아태평양지수는 0.22% 하락했다.
시장 관측통들은 이번 주 정치적 혼란이 고조된 홍콩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시위자들이 도시를 마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의 민주화 시위는 시작된 지 약 6개월 만에 가장 격렬해지면서 최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홍콩의 윙중 수석 교육감은 기자들에게 “시 전체가 붕괴될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불확실성도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양국간 무역합의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미국과 중국간 중대한 1단계 무역협정이 곧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상을 하지 않으면 중국에 대한 관세를 매우 실질적으로 인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죽도록 합의를 하고 싶어한다”며 “합의를 할지 말지는 우리가 결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그것이 미국과 우리 노동자, 위대한 기업들을 이롭게 할 때만 합의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중은 지난 달 10~11일 워싱턴DC에서 제13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가졌다. 종료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 8일 중국이 미국과의 단계적 관세 철회를 합의했다고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것도 합의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면서 막판 힘겨루기가 이뤄지고 있다.
워싱턴 아시아사회정책연구소의 웬디 커틀러 전 수석 무역협상가는 “이 팀들은 협상을 끝낼 능력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