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고혈압학회서 ‘활동혈압 강하’ 유효성 공개
피마사르탄의 발사르탄 대비 효능 우위 임상 발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고지혈증, 고혈압 치료제로 국내에서 세를 확장하고 있는 보령제약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가 기존 발사르탄 계열 약물에 비해 뛰어난 활동혈압 강하 효과를 보인다는 임상 결과가 아시아 태평양 의료진과 연구진앞에서 발표됐다.
보령제약(대표 안재현, 이삼수)은 27일까지 호주 브리즈번에서 개최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고혈압학회(APCH·19개 회원국)에서 포스트발표에 나서 이같은 카나브 유효성을 공개했다.
보령제약은 최근 멕시코 당국으로 부터 이 성분 의약품의 발매허가를 받아 국내외 시장확대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25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진행된 아-태고혈압학회(APCH/Asian-Pacific Congress of Hypertension)에서 포스터 발표된 피마사르탄과 발사르탄 비교 임상결과를 학회 참가자가 유심히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가톨릭의대 부천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임상현 교수가 임상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
이번 학회에서 발표한 연구는 국내 8개 대학병원에서 3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성별에 따른 피마사르탄과 발사르탄의 24시간 수축기 활동혈압 강하효과 비교’이다.
연구결과 피마사르탄은 발사르탄 대비 빠르고 강력한 혈압강하효과로 우월성을 입증했으며, 효과적으로 주, 야간 혈압을 조절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마사르탄(카나브)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하루 종일 발사르탄 보다 강력한 24시간 수축기 활동혈압(SABP) 강하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피마사르탄(카나브)는 야간 수축기 활동혈압이 6주 후에 현저한 감소효과를 보였다. 아울러, 주간 혈압에 비해 야간 혈압이 10% 미만으로 감소하는 고혈압환자의 패턴(non-dipping)을 주간 혈압에 비해 야간 혈압이 10% 이상 감소하는 패턴(dipping)으로의 회복 가능성도 확인했다. 연구 책임자인 가톨릭의대 부천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임상현 교수는 “정상인의 경우 야간에 혈압이 주간보다 10~30% 떨어지지만, 고혈압 환자 중 약 25~30%는 야간에 혈압이 안 떨어지거나 오히려 올라가는데, 야간 고혈압이 있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합병증, 특히 뇌졸중 위험성이 더욱 높은 것으로 보고 된 바 있다”며 “ 이번 연구는 이런 점에서 많은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카나브 패밀리는 현재까지 한국, 중남미, 러시아 등 약 5만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결과 80여편 이상의 논문을 통해 우수한 임상적 가치를 입증했다고 보령제약측은 밝혔다.
보령제약은 지난 12일 멕시코에서 카나브고지혈증 복합제인 투베로(피마사르탄+로수바스타틴)가 아라코프리(ARAHKOR – PRE)라는 제품명으로 발매허가를 획득했다. 아라코프리는 멕시코에서 ARB+스타틴 계열 복합제 중 첫번째 발매허가를 받은 의약품으로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다. 제품 발매는 2020년 2분기로 계획하고 있다.
이로써 카나브(단일제/현지명 아라코), 카나브플러스(이뇨복합제/현지명 디아라코), 듀카브(CCB복합제/현지명 아라코듀오) 등 카나브패밀리 모두 발매허가를 받게 됐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는 올해 카나브CCB복합제 듀카브가 지난해 대비 44.3% 증가한 240억 원을 돌파하는 등 ‘카나브패밀리’는 발매 이후 최고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