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딩ㆍ데이터 처리ㆍ머신러닝 등 이론ㆍ실습 병행
- 업무 전반 AI 적용…부품 개발부터 품질 향상 기여
현대모비스 직원들이 경기도 평택 포승공장에서 딥러닝 분석 기법을 활용해 전동조향장치(MDPS)의 센서 품질을 검사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현대모비스가 인공지능(AI) 전문가 양성을 위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도입한다.
자율주행을 위한 딥러닝 카메라 등 인공지능 관련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연구개발 과정 뿐 아니라 업무 전반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예측, 분석 기법을 적용해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임직원들의 인공지능 활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AIM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AIM’은 ‘AI for Mobis’의 줄임말로, 실무 중심의 AI 전문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전문 교육 과정이다.
교육은 지난 3월부터 4개월간의 준비 과정을 거쳤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데이터사이언스팀을 주축으로 한 실무 조직(TFT)이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했다”며 “이 과정에서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AI 알고리즘을 개발해 공정 개선과 불량률 감소 등 업무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교육 과정을 구성하는 단계에서도 직원 설문조사와 온라인 교육 사전 체험 등을 통해 임직원들의 요구를 반영했다.
현대모비스가 연구소와 생산·물류 현장 일부에 인공지능을 도입해 SW(소프트웨어)를 검증하거나 품질 불량을 검출한 사례는 있었지만, 전사 차원의 전문 AI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AIM 프로젝트’는 크게 AI 전문가 양성 과정과 AI 전략 과정, AI 심화 과정으로 이뤄진다. 직원의 다양한 수준을 고려해 기초와 심화 과정, 실습과 사례 중심의 교육 과정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AI 전문가 양성 과정’에 선발된 직원은 약 5개월 동안 기존 업무를 떠나 파견 형태로 교육을 받는다. 외부 전문 교육기관에서 2개월 교육을 받은 뒤 나머지 3개월은 현장에서 실무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직원들은 현업 업무의 부담 없이 AI 전문 교육 과정에 집중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앞서 16명의 직원을 선발했다.
현대모비스 직원들이 경기도 평택 포승공장에서 딥러닝 분석 기법을 활용해 전동조향장치(MDPS)의 센서 품질을 검사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AI 전략 과정’도 운영한다. 본부장급 이상 임원들이 AI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마인드와 역량을 향상시키는 과정이다.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므로 조직 운영의 관점에서 AI를 적용한 제조 프로세스 혁신과 AI와 빅데이터가 가져올 디지털 전환 등이 주를 이룬다. AI 전략 과정은 올해부터 시작으로 연 1회 전일 오프라인 교육으로 진행한다.
일부 선발된 직원과 경영진 외에도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 한 ‘AI 심화 과정’도 준비했다. 전 직원의 기본적인 AI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해 코딩 기술과 머신러닝 강의 등으로 이뤄진다.
교육 대상은 현대모비스 전체 팀당 1명 수준인 340여 명이다. 이달 중순부터 시작해 약 3개월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정창모 현대모비스 데이터사이언스팀장은 “AI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내년부터는 연 2회, 회당 6개월씩 직무교육과정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매년 20명 규모로 실무 중심의 현장 AI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초 데이터사이언스팀을 신설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예측, 분석 기법을 실제 업무에 적용해 문제점을 개선하는 창의적인 업무 혁신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