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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부산 상권 ‘빅뱅’, 뇌관은 테마파크 등 오시리아 완공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2021년 5월 개장
해운대 넘어 10년만에 오시리아로 상권 재편
부산시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 조감도(부산도시공사 제공)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부산의 중심축이 10년 만에 다시 동부산으로 급격히 기울고 있다. 과거 부산의 대형 개발사업이 해운대를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이번에는 그보다 더 동쪽으로 치우친 오시리아관광단지(구 동부산관광단지)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이다.

한동안 부산신항과 에코델타시티와 명지국제신도시 등으로 서부산 대개발을 통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서부산에 집중됐지만, 오는 2022년 조성이 완료되는 오시리아관광단지가 그 모든 관심을 흡수할 전망이다.

지난 5월 오시리아의 핵심 앵커시설이자, 어트랙션 시설인 테마파크가 착공됐고, 내년 초에는 아쿠아월드까지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확실시됨에 따라 아시아의 하와이를 꿈꾸는 동부산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오시리아관광단지는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가 약 4조원을 투입해 기장군 기장읍 대변시랑리 일대 해변 366만2000㎡(약 111만평) 부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여의도 면적의 1.3배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단지 내 34개 부지중 31개 부지는 이미 시설 유치가 이뤄졌다.

오시리아는 숙박, 여가활동, 쇼핑이 모두 가능한 사계절 체류형 명품 복합관광단지를 추구한다. 핵심 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들어서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50만㎡)이 단연 꼽힌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의 3배에 달하는 초대형 놀이공원으로 5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테마파크뿐만 아니라 쇼핑몰, 식음료 매장, 스포츠 공원, 호텔 등 부대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계획대로 2021년 5월 완공되면 연간 10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까이는 2020년 2월 이케아 동부산점이 문을 연다. 이케아코리아가 수도권 외 지방도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매장으로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다. 이케아 동부산점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거워 연간 수십만에서 백만명까지도 내방객이 몰릴 전망이다.

이미 둥지를 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힐튼부산&아난티리조트, 국립부산과학관, 인근 골프장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연간 800만명을 넘어섰기 때문에 1000만명은 최소한의 예상치라는게 부산시와 관광업계의 관측이다.

오시리아관광단지의 완공시점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주변 상권의 판도도 확연히 바뀌고 있다. 지난 10년간 핵심시설 유치에 난항을 겪으면서 투자결정이 미뤄져왔다면, 이제는 본격적인 투자시점이란게 인근 부동산 업계의 시각이다.

오시리아를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일광·장안, 남쪽으로는 송정까지 수십km에 달하는 해변을 따라 대형 커피 전문점이 속속 들어서 ‘그레이트 오션 커피로드’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스페셜티 커피로 불리는 고급 커피점들이 속속 들어서 관광객들의 인증사진 장소로 뜨고 있다.

식당과 상가, 캠핑장 등 상업시설도 연이서 들어서고 있다. 해산물을 테마로한 초대형 식당과 바다조망 캠핑카 숙박시설 등이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업종의 상가들도 속속 들어서고 있는 실정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관광시설들이 점차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일대 상권의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특히 기장군 바닷가 인근 상가들은 테마파크가 착공된 이후, 찾는 이가 많아 매물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관광객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교통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주말이면 해안도로와 진입로를 중심으로 심각한 교통체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1999년 사업을 시작한 오시리아관광단지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힐튼 부산에 이어 2022년까지 이케아, 테마파크, 아쿠아월드까지 들어서면 관심이 더 커질 것이다”며 “이미 도로확장과 진입도로 등이 완료됐지만, 종합적인 교통대책을 추가로 마련해 전국을 넘어 세계적인 명품 관광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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