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한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제공] |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신승한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2019년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 이공분야기초연구사업에서 ‘영상 가상 정복 기반 원형 맞춤형 골절 내고정 금속판 개발’이라는 주제로 ‘생애 첫 연구’ 사업에 최근 선정됐다.
6일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생애 첫 연구’ 사업은 젊은 연구자를 대상으로 최대 3년 동안 해마다 연구비 3000만원을 지원하는 정부 연구 과제다. 신 교수는 연구 책임자로서 연구자의 창의성, 도전성, 역량, 의지를 인정받아 과제에 선정됐다.
이번 연구의 궁극적 목표는 골절을 먼저 3차원 영상으로 가상 정복(골절된 뼈를 원위치로 맞추는 것)해 뼈의 부러지기 전 원형을 복원하고, 이를 모델로 이용하는 ‘3D 프린팅 원형 맞춤형 골절 내고정 금속판’을 개발하는 것이다.
골절 내고정 수술 시에는 환자 뼈에 정확히 들어맞는 금속판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그러나 부러져 있는 환자 뼈의 원형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맞춤형 금속판을 개발하지 못 하고 있었다. 이번 연구는 원형 맞춤형 골절 내고정 금속판을 개발하기 위한 기저 연구로서, 골절 영상 가상 정복·원형 복원 실험과 원형 맞춤형 골절 내고정 금속판 실제작·동물실험을 진행하게 된다.
이 과제는 골절 치료 분야에서 3D 프린팅 적용의 한계를 극복하게 해 주는 연구다. 원형 맞춤형 금속판은 수술실에서 뼈를 먼저 맞추고 금속판을 대어 보아 금속판을 뼈에 맞게 휘는 과정이 필요 없이, 금속판에 뼈 조각을 맞추면 자동적으로 골절편들이 원형으로 정복되도록 할 수 있다고 서울성모병원은 설명했다.
신 교수는 “부러진 뼈가 3차원 영상으로 원형 복원되고 이에 딱 맞는 금속판이 설계되는 것은 멀지 않은 미래에 당연한 일이 될 것”이라며 “이미 영상 정복 기반 금속판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고, 여러 연구와 실험을 거쳐 원형 맞춤형 금속판을 실제로 만들어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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