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잠자리 안내·병원치료 연계
용산구 청파공원에서 서울시 공무원이 노숙인에게 시설 입소 등을 안내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
본격적인 한파가 닥치자 서울시가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 특별보호 대책에 팔을 걷었다. 서울시는 노숙인 순찰과 현장 상담반을 모두 47개조 119명을 편성해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투입조는 서울역, 시청·을지로, 영등포역 등 노숙인 밀집지에서 주·야간, 심야 등 하루 3차례 돌면서 시설 입소와 응급 잠자리를 안내하고, 건강이 좋지 않은 시민은 병원 치료까지 연계한다. 시설 입소를 거부하는 노숙인에게는 핫팩 등 구호 물품을 나눠준다. 쪽방촌 주민에게는 건강관리, 화재 및 상수도관 동파 예방, 한파피해 예방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특히 고령자나 중증질환자 등 특별관리가 필요한 노숙인 131명과 쪽방주민 147명 등 248명을 별도 분류해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전문 보호시설이나 병원으로 안내한다.
시는 겨울철에 종합지원센터와 일시보호시설 등의 공간을 활용해 최대 1446명까지 수용할 있는 응급잠자리를 마련했다. 노숙인 위기대응콜(1600-9582·구호빨리)을 24시간 연중 무휴로 운영한다.
시는 신고를 접수하면 관련 정보를 제공하거나 시설 상담원이 현장에 나가 구호 조처하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노숙인과 쪽방주민이 입을 겨울옷을 일반 시민들이 후원할 수 있도록 ㈜이랜드월드 스파오 매장 6곳과 시민청에 방한의류함을 설치하고 네이버 해피빈에 사이트를 만들어 연말까지 후원 캠페인을 벌인다.
이와 관련해 시는 6일 하이트진로㈜, 사회복지법인 열매나눔재단 등 2개 기관과 ‘주거취약계층 한파·폭염 대응 보호활동’을 위한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한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