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강화…그룹 IT·SW 역량 지원도
‘에어택시’ 개발 현지업체 2500만불 투자도 최종승인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한화시스템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에서 미래 신사업을 찾는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방산전자 시스템을 주력으로 하는 국내에서의 사업영역을 확대, 상장 이후 회사의 미래가 걸린 신수종 사업 발굴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한화시스템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글로벌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기업인 플러그 앤 플레이(PLUG AND PLAY)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플러그 앤 플레이는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에 거점을 둔 엑셀러레이터 겸 벤처캐피탈로, 신생 기업 투자와 스타트업-기업간 협업을 위한 혁신 플랫폼 구현 전문업체다. 지난해 미국 내에서만 562개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등 가장 규모있고 활발한 엑셀러레이터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화시스템은 AI, IoT, 모빌리티, 인슈어테크(InsurTech)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유망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협업 기회를 발굴하고, 핵심 신기술의 내재화 및 교류 활성화를 추진한다.
한화시스템이 개발에 참여하는 미국 오어에이사의 에어택시 이미지. [한화시스템 제공] |
한화시스템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협업 스타트업의 국내 시장 진출을 돕는 동시에 자사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룹사 IT 선진화 및 SW 기술력 강화를 지원하고, 보험 AI 등 다양한 IT 서비스 시장 고객의 니즈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보험 AI, 블록체인,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등 IT 신기술 분야 사업 역량 강화를 추진 중으로, 관련 선도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협력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체계를 구축해왔다.
더불어 한화시스템은 미래 교통수단으로 불리는 에어택시 시장 진출 본격화에도 가속도를 내고있다.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한화시스템의 에어택시 선도기업 오버에어에 대한 2500만 달러(한화 약 298억원) 투자 계약을 이날 최종 승인했다.
오버에어는 에어택시 사업을 위해 수직이착륙기 전문업체 카렘 에어크래프트(Karem Aircraft)에서 분사한 기업으로, 세계적 승차공유서비스 기업 우버가 추진 중인 ‘우버 엘리베이트’의 핵심 파트너사 중 하나로 개인항공기(PAV) 버터플라이(Butterfly)의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버터플라이 개발과정에 참여해 기술 및 사업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 할 예정이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오버에어와의 투자 협력 계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자 최근 진행된 기업공개(IPO)로 자금을 확보하면서 에어택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채비를 마쳤다”며 “항공전자 및 ICT 기술력을 활용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적극적인 글로벌 투자와 협력을 통해 에어택시 사업을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igiza77@heraldcorp.com